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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오면 작아진 손흥민, ‘2년 골 침묵’ 깰까

손흥민이 5일 오후 경기 파주시 축구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을 앞두고 인터뷰를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태극전사’ 손흥민의 골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대표팀에서 그가 펼친 골 세리머니는 2년 전 2019년 10월 스리랑카전을 마지막으로 끊긴 상태다. 침묵이 길어지자 손흥민에게 소속팀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에서 보여준 확실한 골잡이 역할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레바논과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지난 2일 이라크전에서 헛심 공방을 거듭하다 0대 0 무승부에 그쳤던 만큼 이번 경기에서 공격적 전술을 택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라크전 당시 빈곤한 득점력은 도마 위에 올랐다. 주장 손흥민은 작심하고 따라붙은 전담 요원에 고전하며 단 1개의 슈팅을 날리는 데 그쳤다. 더 좋은 위치의 동료에게 패스를 건네는 플레이를 택했지만 무득점에 그치며 결과적으로 패착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확실한 골잡이로 활약하는 토트넘에서의 모습과 상반된다. 이는 기록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손흥민은 벤투호 출범 이후 22경기에서 골 사냥에 나섰으나 단 4골만 넣었다. 이 가운데 절반은 패널티킥 득점으로 필드골은 2골에 불과하다. 같은 시기(2018년 8월 이후) 토트넘에서는 144경기를 뛰며 62골을 뽑아냈다. 오랜 A매치 침묵이 아쉬움으로 남는 이유도 그래서다.

침묵이 길어지는 원인으로 여러 가지가 꼽힌다. 첫 번째는 벤투호와 다른 아시아팀의 전력 차이다. 대부분 아시아팀은 아시아 지역 ‘전통 강호’로 대표되는 한국보다 객관적 전력에서 열세로 평가된다. 대체로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1대 1 대인방어 체제를 유지하며 조직적인 중앙 밀집수비 위주의 전술을 꺼내든다.

손흥민을 향한 집중 견제도 골 사냥을 어렵게 한다. 지난 이라크전에서도 적장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손흥민에게 전담 마크를 붙이며 움직임을 방해하라고 지시했다. 촘촘하게 세로 수비진용 간격을 유지하며 손흥민에게 슈팅 기회를 내주지 않는 데 집중했다. 자연스레 손흥민 중심의 경기 운영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

손흥민도 골 침묵에 대한 비판을 의식했다. 슈팅을 아낀다는 지적에 일부분 동의하며 레바논전에서 득점 의지를 불태웠다.

그는 5일 화상 인터뷰에서 “밀집 수비하는 팀에 고전하는 면이 있다”고 담담히 말하면서 “해결하고 싶은 책임감이 있지만 슈팅 기회가 없었다. 안 때리려고 안 때리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표팀에서 슈팅을 아낀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수비가 타이트하거나 슈팅 자세가 나오지 않을 땐 패스를 택한다. 욕심을 부리지 않는 것”이라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팀이 승리하려면 골을 넣어야 한다. 고쳐 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자신 있는 슈팅을 더 때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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