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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레바논전, 선수·전형 큰 변화보단 경기 방식이 중요”

파울루 벤투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6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화상 기자회견 중 기자단 질문에 답변한 뒤 통역을 응시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축구 남자 국가대표팀 파울루 벤투(52) 감독이 7일 레바논전을 앞두고 승리에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다만 1차전 부진에도 불구하고 선발 구성이나 포메이션을 크게 뒤흔들 생각이 없음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벤투 감독은 6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화상 기자회견을 열었다. 다음날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를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2차전 레바논전을 앞두고 마련한 자리다. 회견에는 대표팀 주전 공격수 황의조가 함께 자리했다. 대표팀은 앞서 지난 2일 최종예선 1차전 이라크전 승리를 기대했으나 무득점 무승부에 그쳐 1승이 급해진 상태다.

대표팀은 이라크전에서 경기를 주도했으나 결정적인 장면을 쉽게 만들지 못했다. 황의조와 손흥민 등 주요 공격수들이 상대의 빠른 공수전환과 밀집수비에 가로막혔다. 적장인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한국 같은 강팀을 상대로 득점에 가까운 기회를 2~3차례만 허용했다”며 자신의 선수단을 칭찬했을 정도다. 유럽에서 귀국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피로가 누적된 공격진을 선발로 기용한 벤투 감독의 판단이 비판을 받았다.

회견에서 벤투 감독은 이 같은 상황이 불가피했다고 답했다. 그는 “유럽에서 지난달 30일, 31일 도착한 선수들 모두 신체적 이상이 없었다는 게 중요하다”면서 “피곤할 수밖에 없지만 (선수들 귀국 뒤) 경기를 준비할 시간이 많지 않았다. 이런 상황을 통제할 다른 방법은 없다”고 했다. 그는 “(선발 명단) 최종 결정까지는 하루가 아직 남았다. 출전시간 많았던 선수들은 이라크전 직후부터 회복에 집중했다”면서 “좋은 컨디션으로 레바논전을 맞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벤투 감독은 이어 “많은 사람들이 (선발) 선수 여러 명을, 포메이션을 바꿔야 플레이 방식을 개선할 수 있다 여기지만 사실 그건 그 정도로 중요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전술·역할을 잘 수행할 최적의 선수를 내세우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지론을 강조한 셈이다. 그는 “물론 전 경기와는 다른 걸 해야 한다. 공격을 더 적극적으로, 빠르게 해야 한다”며 “그와 동시에 처음부터 침착하게, 우리 스타일을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2차전 상대 레바논은 지난 2일 A조 수위권 팀인 아랍에미리트(UAE)를 상대로 단단한 수비를 보여주며 0대 0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체코 대표팀을 이끈 경험이 있는 이반 하세크 감독을 선임한 뒤 3주간 터키 전지훈련을 거치며 수비 조직이 한 단계 올라섰다. 대표팀이 지난 6월 13일 2차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손흥민의 페널티킥 역전골을 묶어 2대 1로 이겼을 당시와는 또다른 팀이 됐다는 평가다.

벤투 감독은 레바논이 UAE와 치른 경기를 어떻게 봤느냐는 질문에 “한 팀 감독이 바뀌면 다른 점이 생기기 마련이다. 6월에 우리와 겨룰 때와는 다른 전술 시스템을 썼다”고 입을 뗐다. 그는 “경기 시작 때 살펴봐야겠지만 좋은 수비 조직력을 지녔고 앞선부터 압박하는 팀이다. 전보다 콤팩트한 팀이 됐다”며서 “공격 과정에서 전보다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해야 할 듯하다”고 했다.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황의조는 “레바논은 2차 예선 당시 상대할 때는 많이 내려서서 수비하는 팀이었다”고 복기했다. 그는 “레바논은 역습을 할 줄 아는 팀이다. 상대 공격수들도 기술 있는 공격수들이 있기에 그런 점도 잘 대비해야 한다”면서 “공격수들이 기회를 만들고 공간을 많이 만드는지가 중요할 것”이라고 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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