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왕이 내주 초 방한…북핵·베이징올림픽 등 논의할 듯

5개월 만에 한·중 외교장관 회담
한·미 밀착 견제할 수도
한한령·시진핑 방한 등도 현안

정의용(왼쪽)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지난 4월 3일 중국 샤먼 하이웨호텔에서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시작하기에 앞서 팔꿈치를 맞대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내주 초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과 대북현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미·중 갈등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한·중 관계 개선과 관련한 얘기가 오갈 수도 있다.

6일 외교가에 따르면 외교부는 다음 주 서울에서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왕이 부장이 회담하는 방안을 중국 측과 최종 조율 중이며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그간 한·중은 고위급 소통 필요에 공감하고 교류를 지속할 여러 방식을 긴밀히 협의해왔다”며 “구체 계획이 나오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중 외교장관 회담은 지난 4월 정 장관의 중국 푸젠성 샤먼 방문 이후 5개월 만이며, 왕이 부장의 방한은 지난해 11월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내년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한·중 간 고위급 소통이 빈번하게 이뤄지는 모습이다.

회담에서 중국 측은 한·중 관계 관리에 비중을 둘 가능성이 있다. 앞서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중국의 핵심 이익인 대만 문제가 처음 언급되는 등 한·미가 가까워지는 상황을 견제하려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년 2월 베이징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의도 이뤄질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고위급 인사의 올림픽 계기 방중 초청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 올림픽에 북한 선수단이 참여할 수도 있는 만큼 우리 정부도 올림픽에 관심을 쏟고 있다. 올림픽을 계기로 대북 대화가 재개될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 다만 코로나19를 이유로 북한이 도쿄올림픽에 불참했던 만큼 올림픽 전의 코로나19 상황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한한령 해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방한도 논의 테이블에 오를 수 있다. 정부는 올해부터 내년까지인 한·중 문화교류의 해를 맞아 중국 내 한국 게임 서비스 허가와 영화 상영 등 문화콘텐츠 교류 활성화를 위한 협조를 요청할 가능성이 크다.

김영선 기자 ys8584@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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