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스코어 패배’ 후폭풍…일정취소 절치부심하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대선 경선에서 더블스코어 패배를 기록한 이낙연 전 대표는 6일 공개 일정을 대부분 취소한 채 온종일 대책 회의에 몰두했다.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인 설훈 의원은 “모두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대책을 숙고 중”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장시간 회의를 주재하며 대전환 수준의 전략수정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예고됐던 공개 일정 5개 중 4개를 갑작스레 취소하고선 장시간 숙고에 들어갔다. 회의가 길어지면서 예정대로 진행하려 했던 MBC 뉴스 인터뷰 일정까지 이날 오후 황급히 취소했다. 캠프 차원의 정례 기자간담회도 무기한 순연하는 등 조직이 종일 어수선한 모습이었다.

이 전 대표 캠프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 무렵까지 경선전략 전반을 재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 관계자는 “이 전 대표가 차분히 생각을 복기한 뒤 그 결과를 발표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며 “7일 국회에서 경제 관련 정책을 발표한 뒤 오늘 회의 결론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존 선거 전략들은 대거 손질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설 의원은 이 전 대표를 대신해 참석한 행사에서 “이 전 대표가 이 문제를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 하는 문제를 두고 숙고하고 있다. 오늘내일 중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한 검증을 강화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검증 대결, 정책 대결 두 개 다 할 것”이라고 답했다.

캠프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는 이 지사에 대한 검증 강화 전략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네거티브 역풍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검증을 네거티브로 받아들이지 않게끔 하는, 검증을 검증답게 하는 방향에 주안점을 두자”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한다.

정책 홍보 방식에도 대규모 변화가 예상된다. 캠프 관계자는 “그동안 신복지와 중산층 경제 등 여러 정책을 발표했지만, 이낙연의 브랜드로 자리 잡지는 못했다는 반성이 있었다”며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내용으로 바꿔 알릴 계획”이라고 했다.

‘안정감 있는 준비된 대통령’을 강조하는 전략도 검토 대상에 올랐다. 캠프 관계자는 “이 전 대표의 개혁성을 드러내는 선명한 메시지를 통해 권리당원의 표심을 되돌려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그동안 검증을 제대로 하지 못해 권리당원들이 실망했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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