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트레이딩 200% 폭증, 비대면화 가속…금융 IT 전성시대


인터넷은행 ‘빅뱅’과 비대면 업무 확산 등으로 금융권에 정보통신(IT) 바람이 불고 있다. 금융업계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임직원 수를 줄였지만 IT 인력 채용만은 예외였다. 모바일 금융 확대로 자동입출금기(ATM) 등 전통 인프라 수가 줄어든 반면 증권사 모바일 트레이딩 금액이 200% 이상 폭증하는 등 비대면화가 가속화된 데 따른 것이다.

한국은행이 7일 발간한 ‘2020년도 금융정보화 추진현황’에 따르면 150개 국내 금융회사 임직원은 2018년 22만6999명, 2019년 22만8767명으로 증가하다 지난해 22만5721명(-1.3%) 감소했다. 그러나 IT 인력은 같은 기간 9441명, 9880명(4.6%), 1만265명(3.9%)으로 증가했다. 특히 정보보호 인력의 경우 853명, 876명(2.7%), 927명(5.8%)으로 큰 폭 오름세를 기록했다.

금융기관별로 ‘모시기’에 나서면서 IT 인력은 품귀현상까지 보이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 은행에서 개발자를 입도선매하는 상황에서 기존 금융회사들도 채용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며 “차세대 금융 시스템 개발을 위해선 인력 채용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금융 업무도 모바일 업무 중심으로 급속 재편 중이다. 지난해 증시 활황으로 증권사 모바일 트레이딩 일평균 규모는 1억1625만여건, 26조658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4.8%, 219.6%나 폭증했다. 은행권 인터넷 뱅킹 역시 일평균 1378만건, 58조8011억원으로 같은 기간 13.2%, 20.7% 증가했다. 반면 금융회사가 직접 설치하는 CD/ATM의 경우 11만7623대를 기록, 전년보다 1.5% 감소했다.

앞으로도 핀테크와 결합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바이오 인증 등을 두고 금융사 간 경쟁이 치열해질 만큼 IT 전성시대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한은이 금융회사 및 유관기관 204곳의 IT 담당자를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 ‘향후 3년간 급성장할 분야’(복수응답)에 빅데이터 처리가 66.2%를 기록,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클라우드 활용(58.3%), 로보어드바이저 및 챗봇 등 인공지능(49.0%), 블록체인 기술(25.5%), 비대면 인증(바이오 인증 등/23.5%) 등 순이었다.

이 보고서는 150개 금융회사와 한국거래소 등 53개 금융유관기관을 대상으로 IT 운영 현황 등 금융정보화 관련 통계자료를 수록한 것이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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