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전도사’ 정의선 “기후변화 해결책을 찾는 건 우리 세대 의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7일 하이드로젠 웨이브 행사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수소를 수차례 강조하며 국제 사회와 민관의 적극적인 협력을 촉구했다.
정 회장은 현 시점을 수소 사회로 향하는 ‘마지막 열차’에 비유하며 “인류는 절체절명의 기후변화 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국제적인 협력이 중요하고 시급하다”고 호소했다. 이어 “특정 민간 기업의 노력만으로는 수소 사회 실현이 쉽지 않겠지만 더이상 지켜볼 수 없기 때문에 앞장서서 지속가능한 미래에 중요한 역할을 맡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수소를 내세운 정 회장의 행보는 오래 전부터 이어졌다. 지난 7월 미국 방문 당시 미국 주요 인사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수소는 사업의 난이도도 있고 단기간 내 수익으로 이어지지 않는 측면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우리 세대가 뚫고 나가서 이뤄내지 못한다면 우리 아들 딸 세대가 우리에게 뭐라고 하겠는가”라고 반문한 바 있다.
지난해 초에는 미국 에너지부(DOE) 마크 메네제스 당시 차관과 만나 현대차 수소전기차 넥쏘에 동승하며 미국 내 수소 저변확대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특히 미국 주지사협회 동계회의 리셉션 참가 당시 주지사협회 회장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는 넥쏘가 정화한 공기를 마시며 현대차그룹 기술력에 신뢰를 보였다. 같은해 1월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수소위원회 총회에서는 정 회장이 직접 기술 혁신을 통한 원가절감과 대중 수용성 확대, 수소 밸류체인 전반 안전관리체계 구축 등의 수소사회 구현 3대 방향성을 제시하며 국제 사회의 주목을 받았다.
정 회장의 수소 사회 구현을 향한 의지는 지난 23년간 수소에너지라는 불모지를 개척해온 현대차그룹의 역사와 맞닿아 있다. 1998년 수소연료전지 개발 조직을 구성한 이래로 현대차그룹은 친환경성과 사업 확장성에 대한 확신만으로 대규모 투자를 이어왔다. 지난해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는 이런 노력이 결실을 맺어 수소가 글로벌 정상 아젠다로 설정되기도 했다. 정 회장은 그룹 내에서도 “수소에 투자하는 것은 수익을 창출한다는 생각보다 미래를 지키려는 차원”이라고 수차례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지웅 기자 wo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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