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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대회 우승 위해 구슬땀 흘리는 LoL 태극전사들

한중일 e스포츠 대회, 오는 10일 온라인 개막
韓 대표팀, 국내 2군 리그 올스타로 구성
지난 4일 합숙 훈련 돌입


한중일 e스포츠 대회에 나서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 종목 한국대표팀이 지난 4일 합숙 훈련에 돌입했다. 프로게이머 대부분이 오프시즌 휴가를 즐기고 있지만, 국가대표 선수단은 서울 마포구에 있는 한국e스포츠협회(KeSPA) 사무실 안에 마련된 ‘e스포츠 전용 연습센터’에서 평소처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대표팀은 ‘일리마’ 마태석(아프리카 2군), ‘보니’ 이광수, ‘빅라’ 이대광(이상 KT 2군), ‘톨란드’ 서상원(리브 샌박 2군), ‘엔비’ 이명준(젠지 2군, 주장), ‘정훈’ 이정훈(프레딧 2군) 등 6인 로스터로 구성됐다. 지휘봉은 최명원 프레딧 2군 감독이 잡았고, 박세호 T1 2군 코치가 전력분석관으로 합류했다.

최 감독이 태극전사를 선발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시한 건 개인의 캐리력이었다. 하지만 미드와 정글, 바텀 듀오같이 호흡이 중요한 라인은 함께한 경험을 중시해 선발했다. 이대광과 이광수는 KT 소속으로 1년 넘게 함께 활동했고, 이명준과 이정훈은 과거 엘리먼트 미스틱(EM)에서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

지난 1년간 소속팀에서 각자 다른 스타일의 게임을 배우고 연마해온 선수들은 현재 스크림과 피드백을 반복하며 게임의 방향성을 하나로 모으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날은 LCK 2군 팀과 스크림을 했다. 전략을 가다듬는 게 목적인 만큼 밴픽 도중 방을 깨고 다시 티어 정리를 하거나, 게임 시작과 동시에 퍼즈를 걸어 각자의 동선을 놓고 토론하기도 했다.

한중일 대회는 라이브 버전인 11.17 패치 버전으로 진행한다. 선수들은 최근까지 11.16 패치 버전으로 연습하고, 데이터를 쌓아왔기 때문에 아직 새로운 패치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 코치진은 탑 그레이브즈와 아무무 등이 조커 카드로 활용될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스크림에서 아쉽게 패배한 선수들은 박 분석관의 PC 앞에 동그랗게 모여서 자유롭게 피드백을 주고받았다. 게임 지식이 풍부하고, 적극적인 성격의 이명준이 분위기를 주도했다. 이날은 선수들 사이에서 “(게임 중반부에) 무얼 해야 하는지 모르는 것 같다. 그래서 포탑을 치다가 망하는 것 같다”는 의견이 나왔다.

그러자 박 분석관은 “LCK나 LPL을 보면 유리한 팀들이 2~3분 동안 재미없게 상대 정글 빼먹고, 시야 먹고, 다시 반대쪽 사이드로 가서 이 플레이를 반복하는 이유가 있다. 할 게 없는 와중에 할 수 있는 최선의 플레이가 이것이기 때문”이라면서 “문제점을 알았으니 다음 판에는 더 나은 플레이를 해보자”고 말했다.

박 분석관은 탑라이너와 미드라이너에게 과감한 사이드 플레이를 주문했다. 그는 “사이드 플레이는 1군 선수들도 어려워하는 것”이라면서 “지금 많이 해봐야 한다. 실전에서 실수하지 않으려고 스크림을 하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LoL 종목은 한국과 중국이 우승을 놓고 경쟁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정글러 ‘XLB’ 리 샤오룽과 원거리 딜러 ‘포틱’ 잉 치선이 캐리 라인으로 꼽힌다. 공교롭게도 한국 역시 정글과 바텀 캐리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XLB’는 이번 대회 경계대상 1순위로 꼽힌다. 박 분석관은 “챔피언 폭이나 플레이 스타일을 보면 ‘오너’ 문현준(T1)과 비슷한 선수”라고 평가하면서 “각이 있어야 들어가는 선수가 아니라 각을 만들어서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어 “이광수 역시 플레이 스타일이 공격적으로 바뀌었다. 두 선수의 대결이 재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수단은 6일간 담금질을 한 뒤 경기에 나선다. 10일과 11일에 예선전을, 12일에 결승전을 치른다. 최 감독은 “선수단이 한마음을 갖게 되면 질 수 없는 팀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연습하고 있다.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분석관 역시 “새끼 호랑이들만 모였다”며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올해 LCK CL 서머 시즌 정규 리그 1라운드 MVP 출신인 마태석은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는 팬분들께 감사하다. 열심히 노력해서 보내주신 관심에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이광수는 “한국 e스포츠가 얼마나 강한지를 보여드리겠다”고 짧고 굵게 각오를 밝혔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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