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진중권에 “질문이 배배 꼬여 답하기 난감하다”

9일 서울 금천구 즐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국민 시그널 면접'에 참가한 홍준표 후보(왼쪽)와 면접관으로 참가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모습이 한 화면에 보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대권 주자들이 혹독한 내부 면접을 치렀다. 홍준표 의원은 면접관으로 나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설전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9일 서울 금천구의 한 튜디오에서 ‘국민 시그널 면접’ 1일차 행사를 진행했다. 면접관으로는 진 전 교수·김준일 뉴스톱 대표·박선영 동국대 교수가 나섰다. 면접자로는 장성민·장기표·박찬주·최재형·유승민·홍준표 예비후보가 참여했다. 동시 접속자가 최대 5만2000명에 육박하는 등 관심이 집중됐다.

홍 의원은 막말 논란에 대한 질문을 집중적으로 받았다. 면접관들은 과거 홍 의원이 자초했던 이화여대생 비하 논란, 돼지 발정제 발언 논란을 끄집어냈다. 또 류여해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을 ‘주막집 주모’로 지칭했던 것도 문제삼았다. 이에 홍 의원은 “막말이라면 수용하는데 성적 희롱은 아니다. (주모 발언은) 무혐의 처분이 됐는데 시비를 거니까 어처구니 없다”고 맞받아쳤다.

홍 의원은 경남도지사 시절 진주의료원을 없애 코로나19 대응이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런 (주장을 펼치는) 사람들에게는 말 같지 않아 대꾸 안 한다”고 응수했다. 진 전 교수가 “많은 국민의 생각”이라고 반박하자 홍 의원은 “질문이 배배 꼬여 답변하기가 참 난감하다”고 넘어갔다.

여성가족부 폐지를 주장한 유승민 전 의원에게는 “안티페미니즘 바람을 타려는 것 아니냐”는 질문이 던져졌다. 그는 이에 “4년 전에도 같은 공약을 했고, 그때는 젠더갈등도 없던 시기”라 해명했다. 출마 선언에서 ‘준비 부족’ 논란이 있었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남북관계, 공무원 정책, 산업규제 등 질문을 받았다.

특히 유 전 의원은 ‘국민 시그널 면접’을 마친 이후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전날 긴급 기자회견에 대해 "굉장히 분노 조절을 잘 못하는 것 같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고발 사주’ 의혹으로 자신의 캠프 대변인에서 물러난 김웅 의원에 대해 “깃털에 불과하다. 몸통은 윤 전 총장과 손준성 검사"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9∼10일 면접을 진행한다. 10일엔 황교안 윤석열 박진 안상수 하태경 원희룡 후보가 나온다.

강보현 기자 bob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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