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스포츠

연예·스포츠 > 스포츠

맨유 ‘영웅의 귀환’ 화려했지만…경기장 상공엔 ‘성폭행 의혹’

EPA연합뉴스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귀환식이 성대하게 치러졌다. 돌아온 그가 맨유 홈구장 올드트래포드에서 팀 승리를 결정짓는 득점포까지 터트리자 세계 축구팬들이 열광했다. 그러나 그가 뛴 경기장 상공에는 성폭행 의혹을 상기시키는 현수막이 휘날렸다.

호날두는 11일(현지시간)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EPL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팀의 선제골을 비롯, 동점 당한 상황에서 다시 앞서나가는 추가골까지 터뜨렸다. 맨유는 호날두의 활약과 그의 포르투갈 국가대표팀 동료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중거리골, 잉글랜드 대표 제시 린가드의 골까지 합해 4대 1로 대승을 거뒀다.

맨유에게 호날두의 귀환은 역사적 순간이었다. 중계화면에는 그의 과거 은사인 알렉스 퍼거슨 경을 비롯해 함께 뛰었던 라이언 긱스가 관중석에 앉아있는 게 잡혔다. 구단주인 글레이저 가문 인사들과 에드 우드워드 단장도 경기를 지켜봤다. 영화배우 게리 올드만 등 유명인사도 호날두를 보려 이날 경기장을 찾았다. 경기가 열린 올드트래포드 안은 물론 주변까지 인산인해였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그의 귀환을 다루며 “맨유에게 호날두는 단순한 우상(idol)이 아니다. 그는 영광스러운 과거와의 연결고리”라고 현지 반응을 설명했다. 퍼거슨 경의 지도 아래 자신들이 명실상부 영국 최고의 구단으로 세계 축구계에 군림하던 역사를 떠올리게 한다는 설명이다. 그의 합류로 신흥강자인 지역 맞수 맨체스터 시티에 맞설 수 있다는 기대도 할 수 있게 됐다.

환영만 있지는 않았다. 이날 올드트래포드 상공에는 한 여성단체가 ‘캐서린 마요르가를 믿는다’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날렸다. 마요르가는 호날두가 2009년 자신을 성폭행했다 주장한 여성이다. 2019년 의혹이 제기돼 아직 민사 소송이 진행 중이다. 호날두 측은 언론에 사건 관련 사항을 알리지 않는다는 조건을 달아 피해 여성에게 합의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지난달 30일 EPL 울버햄턴 원더러스 임대를 확정 지었던 공격수 황희찬은 같은 시간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신고했다. 왓퍼드전에 후반 15분 교체 투입된 그는 상대 자책골로 1대 0 앞서던 후반 38분 동료 크로스에 이은 혼전 상황을 틈타 추가골을 득점했다. 이번 시즌 울버햄턴 선수의 첫 득점이다. 울버햄턴은 시즌 첫 승을 거뒀다. 황희찬은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울버햄턴의 브루노 라지 감독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황희찬은 우리와 함께 훈련해볼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지만, 우리가 어떻게 경기를 치러왔는지 파악하기 위해 영상을 보며 준비했다”며 황희찬의 노력을 칭찬했다. 그는 “황희찬에게도 좋은 출발”이라면서 “앞으로 우리와 함께 좋은 미래를 만들어 나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스페인 라리가 마요르카로 이적한 미드필더 이강인 역시 이날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렀으나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그는 아틀레틱 빌바오에 0대 1로 뒤지던 후반 25분 교체투입 됐다. 좌우 폭넓은 장거리 전환 패스와 번뜩이는 드리블로 기회를 만들어냈으나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팀은 추가골을 허용해 0대 2로 패했다. 한편 대표팀 소집 기간 중 부상을 당한 공격수 손흥민의 소속팀인 EPL 토트넘 홋스퍼는 한 명이 퇴장당한 와중 무기력한 경기를 펼친 끝에 크리스탈 팰리스에 0대 3으로 패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