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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코스 뚫은 ‘가을의 여왕’ 장하나, 통산 15승 달성

KLPGA 메이저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우승
시즌 2승, 투어 통산 15승, 메이저 통산 4승

장하나가 12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골프클럽에서 열린 2021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 1번 홀에서 티샷한 뒤 이동하며 손가락으로 브이를 그리고 있다. KLPGA 제공

장하나(29)는 가을에 강하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15승 중 8승을 수확한 계절이 9월 이후의 가을이다. 장하나의 호쾌한 장타는 유독 추풍을 타고 쭉쭉 뻗는다. 그래서 붙은 별명이 ‘가을의 여왕’이다. 장하나가 2021시즌 KLPGA 투어 네 번째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을 정복하고 가을걷이를 시작했다.

장하나는 12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골프클럽 북·서코스(파72·6689야드)에서 열린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는 10언더파 278타. 유일하게 두 자릿수 언더파 스코어를 쓰고 우승 상금 2억1600만원을 거머쥐었다.

장하나는 지난 6월 롯데오픈에 이어 시즌 2승, 투어 통산 15승을 달성했다. 2011년부터 시작한 자신의 프로 이력에서 처음으로 우승한 대회가 2012년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이다. 9년 만에 정상을 탈환하고 생애 4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장하나의 메이저 대회 우승은 2018년 KLPGA 챔피언십 이후 3년 만이다.

블랙스톤골프클럽은 러프가 길고 페어웨이가 좁으며 그린의 굴곡이 심한 난코스로 이름났다.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는 핀 위치의 난도까지 올라갔다. 지난 9일 1라운드에서 출발한 이 대회 출전자는 모두 108명. 컷오프를 통과한 생존자 64명 중 최종 라운드를 언더파로 완주한 선수는 5명뿐이다. 장하나는 그중에서도 유일하게 두 자릿수 언더파 스코어를 적어냈다.

코스의 난도는 장하나에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세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해 보기를 친 1번 홀(파5), 1m 남짓한 파 퍼트를 놓친 15번 홀(파5)을 빼면 실타도 없었다. 7번 홀(파3)에서는 티샷을 홀컵 1.5m 앞에 붙인 뒤 버디 퍼트에 성공, 단 2타 만에 홀아웃하며 승기를 굳혔다.

장하나의 우승 길을 저지한 경쟁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챔피언 조’에서 장하나와 함께 출발한 5차 차 공동 2위 최혜진과 김효주가 역전을 노렸지만 힘이 부족했다. 김효주는 이날 버디 없이 보기만 4개를 범해 우승권에서 밀려났다.

내로라하는 강자들이 난코스를 공략하지 못해 애를 먹었다. 도쿄올림픽에서 2연패를 놓친 아쉬움을 국내 메이저 타이틀로 씻어내려던 여자골프 세계 랭킹 3위 박인비는 이날 더블보기를 두 차례나 범했다. 올해 6승을 거둔 상금 랭킹 1위 박민지는 라운드 후반부 9개 홀에서 버디 없이 보기 2개를 범하고 무너졌다.

이 틈에 11번 홀(파4)에서 이글을 잡은 박현경이 뒷심을 발휘해 순위를 끌어올렸다. 박현경은 최종 합계 3언더파 285타로 준우승했다.

장하나는 경기를 마친 뒤 중계방송사와 인터뷰에서 “티샷이 중요한 대회라고 생각해 연습량을 늘렸다.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고, 행운도 따라 우승할 수 있었다”며 “올해 (개인 통산) 20승에 도달할 목표를 세웠다. 한 걸음 더 다가간 것 같다. 올 시즌 남은 대회에선 우승에 연연하지 않고 차분하게 경기하겠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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