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돼야 할 사람’ 나” VS 이재명 “‘어후명’ 안돼”

1차 슈퍼위크 개표 소감

12일 오후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리조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강원권역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정견을 밝히는 이낙연 후보(왼쪽 사진)과 이재명 후보.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강원 경선 및 1차 슈퍼위크(일반당원·국민 선거인단 투표) 개표 결과가 나온 뒤, 이낙연 전 대표는 “민주당다운 역동적인 드라마가 펼쳐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낸 반면,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어차피 이재명이 후보 되는 거 아니냐? 하는 순간 승리는 날아간다”고 긴장했다.

이 전 대표는 12일 강원 경선 및 1차 슈퍼위크 개표 결과 누적 득표율이 31%를 넘은 것과 관련, 페이스북에서 “아직도 목적지까지 3분의 2가 남았다. 충분한 시간”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경쟁자인 이 지사를 겨냥해 “우리는 늘 같은 방식으로 승리했다. 될 것 같은 사람이 아니라 돼야 할 사람을 선택해 본선에서 승리했다”며 “그것이 민주당의 전통이고 민주당 승리의 DNA”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서는 “좀 더 봐야겠지만 4기 민주정부를 기다리는 분들이 좀 더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 그 이전보다 생각이 많아진 것 같다”며 “앞으로 그 생각이 제게 모아졌으면 더 좋겠다는 욕심이 생겼다”고 언급했다.

이 전 대표는 경선 결과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민심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희망을 얻게 됐다”고 자신했다.

최근 의원직 사퇴 선언이 표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것도 작용했을지는 모르지만, 기본적으로는 본선에 대해 많은 걱정을 하시게 되지 않았는가 짐작한다”면서 “어떻게 해야 본선에서 더 확실히 이길 수 있을까에 대한 선거인단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추석 연휴 이후 진행되는 호남 경선과 관련해서는 “기대하고 있다”면서도 “고향이라고 해서 쉽게 생각할 마음은 없다. 정성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1차와 2차 슈퍼위크 사이에 시차가 꽤 있기 때문에 민심의 변화가 좀 더 누적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지사는 이날 강원도 순회 경선 및 1차 슈퍼위크에서 각각 과반 득표를 한 개표 결과가 나온 뒤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지자 분들께 한 번 더 부탁드린다.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말고 함께해 달라. 선거는 더 절박한 쪽이 이긴다”고 호소했다.

이 전 대표가 이날 ‘30%의 벽’을 처음 넘어서며 추격의 고삐를 죈 상황에서 지지층이 느슨해지지 않도록 긴장감을 주문한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는 “두 달 전, 출마선언을 할 때만 해도 과반 득표는 생각도 못했다. 계보도 없고, 조직도 없는 비주류였다”며 “겸손한 마음과 자세로 국민이 가라 하시는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실용적 민생개혁의 길을 가겠다. 진보보수, 좌우 따지지 않고 국민께 도움이 되는 일이면 결단하고 해내겠다”며 “반드시 정권재창출 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청산되지 않은 국정농단 적폐세력의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며 “촛불혁명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국민의 열망, 꼭 받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앞으로도 가시덤불이 많을 것이다. 흑색선전, 정치공작, 저에 대한 표적수사…모두 헤치고 나아가겠다”며 “앞장서 국민을 위한 길을 열겠다”고 했다.

이 지사는 앞서 개표 결과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아들이 경기도 성남시의 개발 수혜업체에서 일하고 있다는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장기표 김해을 당협위원장의 주장에 대해 “제 아들은 그 회사에 다니지 않는다. 터무니없다. 4대 보험 가입한 것이 있으니 확인해보면 아실 것”이라고 반박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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