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백 수준” “내가 이해하는 의미?” 지적에 조성은이 내놓은 대답

좌측은 SBS 8시 뉴스 풀버전 영상 캡처, 우측은 조성은 페이스북 캡처

“사실 이 9월 2일이라는 날짜는 우리 원장님이나 제가 원했던 배려받아서 상의했던 날짜가 아니거든요”
“그냥 이동진 기자가 ‘치자’고 결정한 날짜고”

‘고발 사주’ 제보자 조성은씨의 해당 발언이 큰 파문을 낳고 있다. 이는 조씨가 전날 박지원 국정원장과 만난 건 사실이지만 박 원장 해당 의혹에 대해 상의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과 배치되는 발언이기 때문이다.

박 원장도 같은 날 연합뉴스를 통해 “식사를 함께했던 건 맞지만 이번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한 아이기는 전혀 나누지 않았다”고 부인했었다. 그러면서 박 원장은 “전화도 하고, 종종 만나기도 하는 사이”라며 “그런 차원의 만남이었다”고 덧붙였다.

좌측은 뉴시스, 우측은 진중권 페이스북 캡처

그러나 조씨의 입에서 박 원장과 언론 보도 날짜까지 상의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련 보도를 공유하면서 “이거, 제가 이해하는 그 의미 맞나요?”라고 반문했다. 이는 국정원발 정치공작으로 해석한다는 것으로 읽힌다.

유창선 페이스북 캡처

시사평론가 유창선 박사도 “이 말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 건가”라고 반문하며 “누구의 배려를 받아 누구와 날짜 상의를 했다는 건가”라고 물었다. 그는 이어 “내가 어제 포스팅에서 박지원 국정원장과의 회동 사실이 조성은에 의해 알려진 점을 말하면서 이런 얘기를 했었다”며 “‘조성은발 사고가 이거로 끝날 것 같지 않은 느낌. 스타일 자체가 치밀하지 못해 구멍이 곳곳에 있을 테니’ 내 예언이 맞는 건가”라고 했다.

그는 끝으로 “거의 자백 수준”이라며 “진짜 ‘공익제보자’로 인정”이라고 비꼬았다. 앞서 조씨는 12일 SBS와 30여 분간 단독 인터뷰를 했다. SBS는 이를 8시 뉴스에 압축 편집해 방송했다. 방송 당시 해당 발언은 없었지만 인터뷰 풀영상엔 해당 발언이 나왔다.

앞서 조씨는 지난 7일 의혹을 처음 보도한 뉴스버스 전혁수 기자를 만났고 11일 박지원 국정원장과 식사를 한 뒤 9월 2일 뉴스버스가 보도하면서 ‘정치공작’이라는 의혹과 박지원 원장의 배후설이 제기됐었다.

조씨는 이를 의식한 듯 12일 SBS와의 인터뷰에서 “날짜와 어떤 기간 때문에 나에게 어떤 프레임씌우기 공작을 하는데 사실 이 9월2일이라는 날짜는 우리 원장님이나 제가 원했던 제가 배려받고자 상의했던 날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조씨는 또 “만약 이진동 기자가 10월 달에 그 날짜를 선택했으면 10월이 됐을 것이고 12월이 됐음 12월이 됐을 것”이라며 “이 날짜와 연관이 없다”고 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조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반박했다. “밤사이 이상한 말꼬리 잡기식 내용들이 었어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운을 뗀 조씨는 “뉴스버스 보도는 미리 상의 되거나 배려받지 못했고 9월1일 밤늦게 이미 송출기사 내보낼 준비와 김웅 의원과 첫 통화를 한 다음 나에게 일방적 통보를 했다”고 설명했다.

“‘미안하다. 내일 내보낸다’는 식의 내용이었고, 이 과정에서 분쟁도 있던 부분”이라고 한 조씨는 박 원장에 대해서도 “윤석열 총장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아 애초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는 점, 심지어 대립적관계에 있을 것으로 보여지는 박범계 장관이나 김오수 총장도 정치적 해석 외에 내적 친분을 판단할 수 없어 대상으로 삼지 않았던 점 등에서는 그 어떤 변동사항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조씨는 또 “박 원장과는 어떤 요소에서라도 윤 총장에 대한 내용을 상의하거나 할 대상으로 고려하지 않았고 심지어 한 달 후의 미래인 9월2일에 보도는 하루 전날에도 알 수 없었던 (저로서는) 사고와 같은 보도였으므로 말도 안 되는 엮기다는 의미”라고 피력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윤석열 캠프는 온라인서 조직적으로 사실을 호도하는 몰고 가기식의 여론몰이 할 생각하지 마시고 ‘조작, 공작’이라는 반복적인 황당한 구호 외에 저와 같이 사실관계를 입증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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