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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의 가을이 보인다… 토론토 WC 1위 점령

초가을에 살아난 토론토 불방망이
9월 경기당 평균 8.8득점 ‘화력쇼’
‘4이닝 27득점’ MLB 신기록 달성

토론토 블루제이스 3번 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13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가진 2021시즌 메이저리그 원정경기 2회초 2사 때 좌월 솔로 홈런을 친 뒤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키고 있다. AP연합뉴스

류현진(34)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소속팀인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초가을에 살아난 불방망이를 앞세워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1위에 올랐다. 토론토는 지난달만 해도 와일드카드 4위로 밀려 포스트시즌 진출을 낙관하지 못했던 팀이다. 9월 들어 경기당 평균 8.8점을 뽑은 타선의 뒷심이 토론토를 가을야구로 견인하고 있다.

토론토는 13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가진 2021시즌 메이저리그 원정경기를 22대 7로 대승했다. 홈런 5개를 포함해 장단 19안타를 몰아쳤다. 볼티모어의 7점도 승리에 부족한 점수가 아니다. 하지만 토론토 타선의 화력이 워낙 막강했다.

토론토는 이날 3회초까지 16점을 뽑아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1회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의 만루 홈런, 2회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볼티모어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3회에는 5번 타자 구리엘 주니어부터 9번 타자 제이크 램까지 타자 5명이 타석을 두 차례나 밟을 만큼 토론토의 일방적인 ‘타격 쇼’가 펼쳐졌다.

토론토는 3회초에 10점을 뽑고 공격을 끝냈을 때 메이저리그 신기록을 수립했다. 하루 전 볼티모어를 11대 2로 이긴 더블헤더 2차전에서 마지막 공격인 7회초에 얻은 11점을 포함, 이날 3회까지 4이닝 연속으로 27점을 얻었다. 메이저리그에서 4이닝 연속 득점의 종전 최다 기록은 25점이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닷컴은 1920년부터 다득점 위주의 야구를 펼친 ‘라이브볼 시대’로 기간을 한정해 “1922년 시카고 컵스, 2007년 텍사스 레인저스가 각각 25점으로 타이기록으로 보유했던 4이닝 연속 최다 득점을 토론토가 이날 27점으로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토론토가 99년 만에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토론토 타선은 가을 들어 강한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다. 미국 현지시간을 기준으로 이날까지 9월에 편성된 12경기에서 무려 106득점을 작성하고 11승을 챙겼다. 9월 승률만 0.917이다. 그 덕에 류현진도 자신의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패 타이기록(2017년 9패)에 도달할 위기를 넘겼다. 지난 12일 볼티모어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2⅓이닝 동안 8피안타(2피홈런) 7실점하고 3회말에 강판됐지만, 11대 10으로 역전승한 타선의 지원을 받아 패전을 면했다.

토론토는 지난달까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로 처졌다. 리그 3개 지구를 통합해 2개 팀에만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부여하는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도 4위를 전전했다. 이날 80승 63패(승률 0.559)로 지구 2위에 오르면서 포스트시즌으로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됐다. 이제 19경기만을 남긴 정규리그에서 토론토는 리그 와일드카드 1위로 도약했다.

토론토 타선의 중심은 단연 게레로 주니어다. 게레로 주니어는 이날 시즌 44호 홈런을 터뜨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와 리그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때 오타니 쪽으로 기울었던 아메리칸리그 홈런왕 경쟁에도 균형을 이루게 됐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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