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차례 비용 전통시장 26만원, 대형마트 35만원

현대그린푸드의 ‘그리팅’ 추석 차례상 연출 모습. 현대그린푸드 제공

올 추석 상차림 비용이 역대 최고 수준에 이를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치솟은 물가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은 명절 음식을 간소화하고 간편식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13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지난 1~3일 추석 제수용품 27개 품목에 대한 가격 비교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 추석 차례상을 차리는데 드는 비용은 4인 기준 전통시장이 평균 26만7762원, 대형마트는 35만3685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해 전통시장은 6.5%, 대형마트는 11.9% 올랐다.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농축수산물 가격은 지난해보다 7.8% 증가했다. 계란의 경우 올초 조류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가격이 급등해 명절을 앞둔 시점에도 지난 9일 기준 6533원으로 지난해(5627원)보다 약 16% 비싸다. 과일류는 폭염과 뒤늦은 가을 장마로 출하가 늦어져서 전반적으로 가격대가 상승했다.

이마트의 피코크 간편가정식. 이마트 제공

명절 음식에 많이 사용되는 계란, 돼지고기, 소고기 등의 신선식품 가격이 치솟자 추석 상차림도 간소화되고 있다.

직접 차례상을 준비하기보다 간편식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이마트에 따르면 비대면 명절을 보냈던 지난해 추석과 설 명절 전 15일간 간편 제수음식 매출이 각 18.4%, 7.4% 늘었다. SSG닷컴 역시 각 72.2%, 45%의 높은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이에 이마트와 SSG닷컴은 추석을 앞두고 피코크 제수음식 물량을 10% 가량 확대하고 상품권 증정 행사에 돌입했다.

완제품 차례상도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동태전·육전·영광굴비·사과·배 등 10종으로 제수음식 세트를 구성해 판매하고 있다. 실속 간단 차례상은 13만2800원, 푸짐한 차례상 세트는 18만7600원 수준이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올 추석은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간소한 명절을 지내는 ‘스테이 홈 트렌드’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동원홈푸드는 1인 가구부터 4인 가구까지 인원에 맞춰 필요한 만큼 주문할 수 있는 명절음식 세트를 선보였다. 모듬전·갈비찜·사과·곶감·건대추 등 제수음식 16종으로 구성된 ‘프리미엄 차례상(25만원)’이 대표 상품이다. 동원홈푸드 관계자는 “제수음식을 손수 장만하거나 별도로 조리하지 않아도 간편하게 차례상을 준비할 수 있어 매 명절 시즌마다 완판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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