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윤석열 파리떼에 싸여 5개월 헤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모습. 연합뉴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유력 대권 후보 윤석열 전 검찰 총장에 “파리 떼에 둘러싸여 5개월간 헤맨 것이 현주소”라고 평가했다.

김 전 위원장은 13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권경애 변호사가 만든 ‘선후포럼’ 인터뷰에서 “15년 전 설치던 사람들이 (윤 전 총장) 캠프에 들어왔다. 결국 캠프에 대한 변화를 시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이 조기 입당 결정을 후회할 것이라 주장했다. 그는 ”그 사람이 정치를 처음 해보는 것이기 때문에 정당에 들어가면 잘 될 줄 알고 했을지 모르겠다. 최근 와서는 본인 스스로도 그 결정을 후회할 것”이라 지적했다. 동시에 “당에 막상 들어와 놓고 보니, 그 사람을 보호할 장치가 있어야 하는데 아무것도 없다. 당 후보자 열 몇 명 중 하나가 됐다”고 부연했다. 김 전 총장은 앞서 윤 전 총장이 입당을 최대한 늦추고 밖에서 외연 확장을 해야 한다는 취지로 조언했다.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이 35%가량의 지지율을 가졌는데 사실 대통령 출마의 꿈을 가졌으면 국민의 새로운 흐름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는 역할로 갔어야 한다”며 “그런데 어떻게 된 영문인지 당에 들어가면 더 좋아질 줄 알고 덥석 당을 택한 것이다. 이제는 본인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과연 내가 잘했느냐 못했느냐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까 한다”고도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최근 후보들이 문재인정부를 비판하는 방향으로 가는 데에 “현 정부 뭐라고 하지 말고 미래 지향적 이야기를 하는 게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윤 전 총장과 관련해서는 “현 정부와 극한 대립해 후보가 됐으니 정부에 대한 이야기를 가져가 아무리 해봐야 일반 국민에게 먹히지 않는다”며 “일반 국민에게 정권교체는 크게 의미 없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대통령이) 돼도 정권 교체됐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고 했다.

한편 최근 지지율이 오르고 있는 홍준표 의원에게는 “(홍 의원이 막말과 쌍욕이 붙으면 누구를 찍겠느냐고 한 이야기는) 유권자를 무시하는 소리”라고 비판했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에 대해서는 “출마했는지 아닌지도 (국민이) 모른다. 시기적으로 너무 늦지 않았나 싶다”고 주장했다.

김 전 위원장은 “현재 대한민국이 직면한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고, 자신 있게 비전을 제시하는 사람이 없다고 보고 있다”며 아쉬워했다. 그는 “현재 (예비후보 중) 베스트는 없고, 하나는 뽑아야 하는데 세컨드 베스트도 잘 안 보인다”고 쓴소리했다. 본인의 거취와 관련해서는 “이 사람은 진짜 잘할 수 있을 거라는 백 퍼센트 확신이 없으면 더이상 (선거에) 참여를 인하겠다”고 덧붙였다.

강보현 기자 bob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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