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갤워치 열풍에…‘핫’해진 편의점 사용법

국민지원금, 편의점 구매가능 품목 정보 관심↑
“재난지원금으로 대기업 제품 구매?” 부적절 논란에
“젊은층 소비 지원 효과 커…꿀팁” 긍정론도

서울 시내 한 편의점에 국민지원금 사용처임을 알리는 홍보물이 부착된 모습. 연합뉴스

코로나19 상생 국민지원금(5차 재난지원금) 사용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사용처나 구매 가능 품목에 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와 달리 국민지원금 사용이 가능한 개인 가맹 편의점에서 무선 이어폰이나 스마트워치 등 구매가 가능하다는 정보가 빠르게 퍼지며 삼성전자 갤럭시워치4는 순식간에 공급 물량이 소진, 판매가 중단됐다.

편의점에서 ‘카탈로그 방식’으로 판매하는 소형 가전제품이 재난지원금을 사용할 곳이 마땅치 않았던 20, 30대 젊은 층의 공략대상이 되면서 새삼 ‘핫’해진 것이다. 일각에선 대기업 제품 소비를 높이는 것은 ‘재난지원금’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는가 하면 개인 가맹 편의점 역시 소상공인이고, 생필품이 많이 필요하지 않은 독신 가구나 청년층의 소비를 끌어낸다는 점에서 오히려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나오며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갤워치·버즈 모두 소진, 판매 중단”… 편의점 ‘카탈로그 구매’ 관심↑

편의점을 운영하는 유튜버 '욜로네'가 13일 자신의 채널 댓글을 통해 갤럭시워치4 등이 물량초과로 현재 판매가 불가해졌다며 그 외에 카탈로그 구매 가능한 품목을 안내했다. 유튜브 채널 '욜로네' 캡쳐.

13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이마트24에서는 지난 11일부터, GS25는 이날부터 갤럭시워치4 판매가 종료됐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카탈로그 판매 방식으로 주문을 받는 것이었는데 물량이 빠르게 소진돼 이미 판매가 끝났다”고 전했다. GS25 측도 이날 정오를 기점으로 공급 물량이 모두 소진돼 더 이상 판매할 수 없게 됐다고 가맹점들에 안내했다.

이마트24와 GS25는 삼성전자가 갤럭시워치4를 출시하면서 이달 초부터 이 제품을 판매했다. 이마트24의 경우 일부 직영점에서 진열 판매가 이뤄졌지만 대부분 소비자가 가맹점을 방문해 품목을 주문하고 결제를 한 뒤 제품은 이후 택배로 받는 ‘카탈로그 판매’ 방식으로 이뤄졌다.

편의점에서 상대적으로 고가의 소형 가전이나 스마트 전자 제품을 카탈로그 방식으로 판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근 편의점 개인 가맹점에서 재난지원금으로 갤럭시워치4를 구매할 수 있다는 정보가 온라인에서 확산되면서 관심이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나 네이버 카페 등에는 GS25와 이마트24 등에서 국민지원금으로 갤럭시워치4 구입에 성공했다는 인증 글이 최근 잇달아 공유됐다. 한 블로거는 “살고 있는 지역 내 GS25 지점들에 전화를 돌려 갤럭시워치4 구매가 가능한 곳을 알아봤다”며 “구매 예약 방식으로 진행돼 편의점에 가서 예약하고 왔다”며 구매 영수증을 인증했다.

또 다른 인플루언서는 “재난지원금으로 ‘갤럭시워치4’ 구매…진짜 가능? (feat. 이마트24)”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마트24 편의점에서 재난지원금으로 갤럭시워치4를 구매한 후기를 공유했다. 그는 이마트24에서 재난지원금을 사용하면서 KT 할인 혜택 등도 가능해 자신은 10% 할인을 받아 갤워치4를 구매했다고 전했다. 삼성카드로 재난지원금을 신청한 경우라면 삼성카드 할인 혜택도 적용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네이버 까페 글 중 '편의점 갤워치'를 검색한 결과 캡쳐.

주소지 기준 지역 내에서만 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는 만큼 거주지 내에서 갤럭시워치를 살 수 있는 편의점을 문의하는 게시글도 많았다. 편의점 점주 등이 직접 카탈로그 판매 방법을 안내한 경우도 있었다. 평택 송탄 지역 커뮤니티에서는 본인을 편의점 점주라고 밝힌 한 회원은 “회원님들 중에 재난지원금(국민지원금)으로 필요한 가전 및 편의용품들을 구매하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시는 분들이 계신 것 같아 정보 나누고자 글 올렸다”며 GS25 카탈로그를 소개했다. 이 글에 따르면 통상 편의점 매장에 진열되지 않은 추석선물세트, 가전제품, 무선 이어폰과 같은 전자 기기 등이 GS25 카탈로그에 등록돼 있다. 이들 모두 편의점에서 주문하면 국민지원금으로 구매 가능하며 제품에 따라 주소지로 배송하거나 매장에서 방문 수령할 수 있다.

편의점 운영주의 유튜브 채널인 ‘욜로네’도 앞서 재난지원금 편의점 사용법을 직접 안내하는 영상을 올려 관심을 받았다. 욜로네는 이날 “13일 현재 갤럭시워치4와 버즈2 판매가 불가해졌다”면서 테팔 믹서기부터 애플의 에어팟 등 카탈로그로 구매 가능한 다른 품목 정보를 공유하기도 했다.
편의점을 운영하는 유튜버 채널 '욜로네'에 올라온 편의점 재난지원금 사용법 안내 영상 캡쳐.

“갤워치 사는 게 재난지원?” vs “쓸곳 마땅찮던 청년층 ‘소비진작’에 긍정적”

다만 일각에선 재난지원금이 대기업 제품을 소비하는 데 쓰이는 것은 애초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한 누리꾼이 “재난지원금은 재난지원금답게 대기업 배불리는 거 말고 어려운 자영업자분들에게 선순환으로 잘 쓰이면 좋겠다”고 꼬집자 이에 동감한다는 댓글도 잇달아 달렸다. 소상공인을 돕거나 코로나19로 생계가 어려워진 국민을 지원하자고 도입된 지원금을 고가의 전자기기 구매에 쓰는 것이 ‘얄밉다’는 반응도 있었다.

그러나 재난지원금은 편의점 중에서도 직영점을 제외한 개인 가맹 편의점에서만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 역시 소상공인 지원이라는 반론도 있다. 무엇보다 재난지원금 사용처가 생필품이나 동네 상권, 재래시장 등으로 상당 부분 제한돼 혼자 사는 1인 가구나 청년층은 쓸 곳이 많지 않았는데, 편의점을 통해 다양한 품목을 구매할 수 있는 것은 긍정적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송파의 한 맘카페 회원은 갤럭시워치4나 버즈2를 살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정보를 공유하면서 “흐지부지 쓰는 것보다 이렇게 사용하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면서 “(지원금 사용이) 한정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곳에서 쓸 수 있다니 좋은 정보 감사하다”고 썼다.

서울에 사는 대학생 김모(27)씨도 “갤럭시워치는 이미 품절돼 아쉽지만, 그것 말고도 편의점에서 가전제품을 살 수 있다는 걸 알게 돼 좋다”면서 “재난지원금으로 가전제품 사고 싶은 사람들은 편의점 가서 사면 되겠다”고 말했다.

GS25 관계자는 “카탈로그를 통한 전자기기 판매는 재난지원금 이전부터 한 것”이라면서 “갤럭시워치4 판매는 삼성전자 신제품 출시랑 시기적으로 맞아떨어져 더 화제가 된 측면이 있는데, 그 외에도 여러 농산물 등 다양한 제품도 판매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천현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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