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도 아니고…청원경찰에 발레파킹 맡긴 광산구 의원들

KBC 광주방송 뉴스 화면 캡처

광주광역시 광산구의회 의원들이 청원경찰들에게 발레파킹(대리주차)을 수년간 시켜온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KBC 광주방송과 뉴스1 등은 광산구의회 청원경찰의 말을 인용해 구의원 16명 중 대부분이 대리주차를 맡기고 있다며 관련 영상을 13일 공개했다. KBC 광주방송이 공개한 영상을 살펴보면 광산구의회 의원들이 구의회 지하주차장 통로에 차를 세우고 당연하다는 듯 내린다.

KBC 광주방송 뉴스 화면 캡처

잠시 후 청원경찰이 나타나 정차된 차에 올라타 익숙하게 주차한다. 호텔이나 고급 레스토랑에서 볼 수 있을 법한 대리주차 모습이다. 광산구의회 청원경찰은 어떤 분들 주차를 도와주냐는 질문에 “여기 의원님들만”이라고 답했다.

이 청원경찰은 “주차 칸에 안 넣고 놓고 가시는 분들은 키를 놔두고 가신다”며 “어떤 의원님은 무슨 차 타고 다니고…차종까지 안다”고 했다. 뉴스1에 따르면 대리주차는 8대 의회가 시작된 2018년 이전부터 수년간 공공연하게 이뤄졌다. 한 달 평균 적게는 60차례 많게는 120차례까지 대리주차를 맡긴 것으로 파악됐다.

의원들이 청원경찰에게 대리주차를 맡긴 이유와 방법도 가지각색이다. 여성 의원들은 의회 지하주차장 공간이 협소하거나 운전이 미숙하다는 이유, 일부 남성 의원들은 본회의 출석에 늦었다는 이유로 차량의 시동도 채 끄지 않은 채 발레파킹을 맡겨왔다.

대리주차는 청원경찰 복무규정에 없는 내용이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구의회 사무국은 “시정하겠다”고 밝혔다. 사무국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자리가 있는데 놔두고 갔다는 것은 안 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시정하겠다”고 말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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