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의 65년 목회를 요약하면 오중복음(중생 성령충만 신유 축복 재림), 삼중축복(영혼과 범사 잘되는 축복, 강건하게 되는 축복), 4차원의 영성(생각 꿈 말 믿음)이라 할 수 있다. 좀 더 축약하면 절대 희망과 절대 긍정의 신학이다. 특히 “성령님을 환영하고 인정하고 모셔 들이고 의지하라”는 당부는 영산(靈山, 조 목사의 호) 신학의 요체다.


오중복음 삼중축복

평생 성령과 동행하는 삶을 강조했던 조 목사는 1950년대 미국 오순절 계통 선교사들을 통해 순복음신학을 접했다. 한국전쟁 이후 절망에 빠진 가난한 민중에게 희망의 신학을 전파했다. 십자가 위에서 예수님이 ‘다 이루었다’(요 19:30)고 말씀하셨기에 고통과 절망, 병중에 있는 사람들에게 절대 희망이 된다는 것이다. 특히 조 목사는 요한삼서 1장 2절 말씀은 강조했는데, 여기서 영혼과 범사가 잘되고 강건한 삼중구원이 나왔다.

조 목사의 제자그룹인 ‘영제회’ 1대 회장인 손문수 동탄순복음교회 목사는 “조 목사가 제자들에게 가르쳐 준 목회는 성령의 권능을 받고 가서 귀신 쫓아내고 병든 사람을 고치는 것이었다”면서 “그 가르침대로 목회 현장에서 성령세례를 중시했더니 정말 이뤄지고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손 목사는 “조 목사는 성령세례를 중시했는데, 성령의 역사가 불일 듯 일어났다”면서 “앞으로 조 목사처럼 한국교회에 성령에 사로잡힌 지도자가 나온다면 제2의 부흥이 다시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변방에서 중심으로

1953년 시작된 신생 교단이었던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는 여의도순복음교회의 폭발적 부흥에 힘입어 국내 3대 교단에 올라섰다. 순복음선교회는 65개국에 660여명의 선교사를 파송 대규모 단체가 됐다. 여의도순복음교회 교육연구소장 출신인 이일성 파주 순복음삼마교회 목사는 “조 목사는 성령운동을 전개하며 전국에 520여개 교회를 세우고 사람을 키워 전 세계로 선교사를 파송했다”고 설명했다.

이 목사는 “순복음 교단이 장로교, 감리교 다음으로 성장했던 비결도 조 목사의 개척정신에 있다. 정말 1세기에 한 명 나올까 말까 한, 한국이 배출한 세계적인 영적 지도자”라고 강조했다.

박명수 전 서울신대 교회사 교수도 “조 목사는 한국전쟁 이후 한국교회와 사회에 성령운동을 통해 희망과 용기를 준 지도자”라면서 “산업화 시대 한국 사람들이 부정적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박정희 전 대통령이 전개한 새마을운동과 조 목사의 성령운동을 통해 사고를 바꾸고 사회변혁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오순절 교단은 해방 이후 작은 교단에 불과했지만 조 목사의 왕성한 성령사역을 통해 한국교회 변두리에서 중심으로 이동했다”고 분석했다.


4차원의 영성

그는 기하학적 비유를 통해 믿음 기도 꿈 말 등에 관한 영적 원리를 소개했다. 그것은 기도와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생각 믿음 비전 꿈 언어를 변화시킬 수 있으며, 성령께서 인생의 운명을 바꿔 그리스도인으로서 사명을 다하도록 도와주신다는 것이었다. 십자가 대속의 은혜로 변화 받아 4차원의 생각과 믿음으로 없는 것을 있는 것처럼 이루어진 것으로 믿는 것이다.

이것은 더 높은 차원이 낮은 차원을 지배한다는 원리에서 착안했다. 말씀과 성령의 관계, 성경적 원리를 성도들의 삶 속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도왔다. 십자가와 성령의 복음을 일반 대중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만들고 ‘구원’과 ‘희망’을 제시한 것이다.

장훈태 전 백석대 선교학 교수는 “러시아 오지와 케냐 우간다를 갔을 때 현지 목회자들로부터 ‘혹시 닥터 조를 아느냐’는 질문을 자주 받았다. 그 정도로 조 목사는 전 세계 목회자에게 적잖은 영향력을 미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교회의 큰 별이었던 조 목사는 항상 예수를 강조했으며, 청중에게 비전과 꿈을 심어주고 주님을 영접하도록 인도했다”면서 “설교 후 늘 영과 육의 치유를 위한 기도와 선포로 성도를 깨웠던 참된 목회자였다”고 말했다.


한국교회 이끈 선각자

조 목사는 한경직 김준곤 목사와 함께 한국교회를 이끈 대표적 지도자였다. 미국 대통령이 방한하면 조 목사를 초청해 안수기도를 요청하기도 했다.

유석성 안양대 전 총장은 “조 목사는 단일 교회로 가장 큰 교회를 이루고 전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기독교 선교에 큰 역할을 한 목회자”라고 평가했다. 이어 “교회의 사회적 실천, 봉사에 앞장서고 복음전파라는 교회 본래의 사명을 충실히 감당했던 것을 높게 평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장 교수는 “조 목사는 한국교회 성장과 세계선교의 획을 그었다. 한국교회 성장모델을 세운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이었다”고 했다. 이어 “50년 전 매스미디어 선교를 시작하고 대규모 주차장을 마련하는 등 세상이 어떻게 움직일 것인지 예측했다. 요즘 말로 하면 ‘메타버스’를 타고 움직인 선각자였다”고 평가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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