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넘게 ‘그냥’ 집에 있는 청년 10만명…36% 증가

장기 니트족, 남자가 여자의 1.8배
장기 취업준비자 절반이 ‘공시생’


3년 넘게 취업하지 못한 청년이 28만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청년 무직자를 가리키는 ‘니트족’은 10만명에 육박했다.

14일 연합뉴스의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15~29세) 부가조사 마이크로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3년 이상 장기 미취업 상태인 청년은 27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미취업 기간에 집에서 어떤 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시간을 보낸 청년은 9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구직활동, 직업교육, 취업시험 준비, 육아·가사활동 등을 전혀 하지 않는다. 이는 1년 전(7만1000명)과 비교해 2만5000명(35.8%) 늘어난 수치다.

장기 니트족의 경우 남자가 여자의 1.8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가 6만2000명, 여자가 3만5000명으로 각각 1년 전보다 1만5000명, 1만1000명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20대 후반(25~29세)이 6만1000명으로 63.5%를 차지했다. 이외 20대 전반(20~24세)이 3만1000명(32.5%), 10대 후반(15~19세)이 4000명(4.0%) 등이었다. 학력으로 보면 고졸자가 7만5000명(77.5%)으로 가장 많았다. 전문대 이상 졸업자는 1만1000명(11.7%)이었다.

장기 취업준비자 가운데 절반가량은 ‘공시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3년 이상 장기 미취업 청년 27만8000명 중 8만5000명은 학원이나 도서관 등에 다니며 취업 관련 시험 준비를 했다. 이들 중 4만3000명은 경찰·소방·군무원을 포함한 일반직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다.

2만여명은 일반 기업체나 공사·공단 등 공공기업 취업을 준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변리사·공인회계사 등 전문분야 자격증 준비생이 7000명, 미용사·조리사 등 기능 분야 자격증 준비생이 4000명이었다. 교원 임용고시(사립교사 포함)를 준비하는 이들은 3000명으로 집계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017년 기준 청년(15~29세) 니트족의 취업 기회 손실에 따른 경제적 비용이 연간 49조4000억원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한창 일할 나이의 청년층이 취업하지 않으면 이들의 노동 가치만큼 경제에 기회비용이 발생하고, 노동 투입량 감소에 따른 잠재성장률 하락을 초래하게 된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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