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 난사 계획’ 혐의…겁 없는 美 중학생, 총기도 발견

경찰, 미 플로리다서 중학생 2명 체포
집 수색에서 총기·탄약 등 발견
파이프폭탄 제조법·과거 총기난사 사건 연구 정황도

미국 플로리다 주 경찰이 총기 테러 계획 혐의를 받는 중학생 2명을 연행하고 있다. 리 카운티 경찰 페이스북 캡쳐.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중학생 2명이 학교 총기 난사를 모의한 혐의로 체포됐다.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13일(현지 시간) 플로리다주의 한 중학교에 재학 중인 13세, 14세의 학생들이 총기 난사를 계획해 경찰에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이 학생들과 같은 반 학생이 교사에게 “가방에 총을 가지고 온 학생이 있다”고 알리고 교사가 이를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경찰은 곧장 학교로 출동해 수색을 진행했다. 수색 당시 총기를 발견하지 못했으나 주변 학생들로부터 두 학생이 학교에 총을 가져오겠다는 의향을 반복적으로 드러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이들은 수업, 학교 식당, 온라인 화상 모임 등에서 여러 차례 이러한 대화를 주고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이 학교 CCTV 설치 위치가 표시된 지도를 소지하고 있었음을 확인했다.
경찰은 학생들의 집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총기와 탄약 등을 발견했다. 리 카운티 경찰 페이스북.

급기야 두 학생의 집 압수수색에서 총기와 탄약, 칼 등이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파이프 폭탄 제조법을 연구하고, 암시장에서 총기를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이들은 1999년 콜로라도주 컬럼바인 고교의 두 학생이 교정에서 총탄 900여 발을 무차별 난사해 학생과 교사 등 13명이 사망하고, 범인도 목숨을 끊은 과거 사건을 연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두 학생이 범죄에 사용하려던 물품들. 리 카운티 경찰 페이스북 캡쳐.

집 수색에서 발견된 총기. 리 카운티 경찰 페이스북 캡쳐.

경찰은 이에 이들이 1999년 컬럼바인 고교 총기난사 사건을 모방하려 한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체포했다. 경찰 측은 “대학살로 이어질 수 있는 사건을 계획 단계에서 막았다”면서 “학생들의 신고로 경찰이 신속하게 행동하고 철저하게 조사했으며, 폭력적이고 위험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었던 사건을 방지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체포된 두 학생은 정신 보건 시설에서 감정을 받은 뒤 소년원으로 옮겨진 상태다. 이들은 오는 27일 첫 재판에 설 예정이다.

천현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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