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0.2% 유명인 특별 대우…알몸 사진도 허용

유명인 580만명 지정해 특별 대우
규제 대상 게시물 올려도 삭제 안 해

픽사베이

페이스북이 정치인이나 연예인 등 유명인사들을 ‘화이트리스트’로 지정해 특별대우한 것으로 드러났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페이스북이 일반인의 경우 금지되는 규제 게시물도 유명인에게는 올리게 허용해주는 등 특별 대우를 해왔다고 내부고발자가 공개한 문건을 인용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엑스체크(Xcheck)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유명인 화이트리스트를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리스트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엘리자베스 워렌 상원의원, 브라질 축구선수 네이마르, 흑인 보수 유튜버인 캔디스 오웬스 등 유명인 580만명이 포함됐다. 페이스북의 전체 이용자 수는 30억 명이 넘기에 이용자의 약 0.2%가 특혜를 받은 것이다.

페이스북은 이용자가 선정적인 내용, 혐오 표현, 폭력 선동 등의 내용이 담긴 게시물을 올리면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거나 이용자 계정을 폐쇄하는 조치를 취해 왔다. 하지만 화이트리스트에 오른 이들은 규제 대상인 게시물을 올려도 삭제까지 유예 기간을 두거나 규제 대상에서 아예 제외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유명 축구 선수인 네이마르를 그 예시로 들었다. 네이마르는 2019년 한 여성에게 강간 혐의로 고발 당하자 본인 페이스북에 해당 여성의 이름과 나체 사진을 게시했다.

페이스북은 동의 없는 사적인 이미지는 즉시 삭제하는 규정이 있지만 네이마르의 게시물은 5600만명이 조회할 때까지 삭제되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페이스북의 유명인 특별 대우가 과거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페이스북은 모두에게 같은 규칙을 적용한다”고 한 발언과 상충된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페이스북은 “엑스체크 시스템은 규정 위반으로 잘못 판단된 게시물을 보호하기 위해 처음 도입한 것”이라고 설명하며 “화이트리스트 관행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은 페이스북 내부 직원들은 회사가 이를 해결할 의지가 없다고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미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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