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순복음교회의 폭발적인 성장 동력은 이것

1962년 2월 18일 헌당한 서울 서대문 순복음중앙부흥회관. 교회 자리는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 3번 출구 부근으로 현재 서대문역 디타워돈의문이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1962년 2월 서울 서대문 로터리 부근 순복음중앙부흥회관으로 예배당을 이전하면서 폭발적 부흥을 했다. 강력한 신유의 은사가 나타나자 1500석 규모의 예배당이 가득 찼다. 병자들이 통로에 누워 조 목사의 설교를 들을 정도로 예배당이 가득 찼다.

64년 출석 성도가 3000명이 될 때였다. 300명에게 침례를 베푼 조 목사가 저녁 예배 때 미국 부흥사의 통역을 할 때였다. 심장 주변에 경련이 일어났고 강단에서 쓰러지고 말았다.

“존, 나는 죽어가요.” 조 목사는 존 허스톤 선교사의 팔에 안겨 정신을 잃었다. 그는 병원에 입원했다가 1주일 만에 다시 강단에 섰지만, 온몸이 떨리고 다리가 풀리면서 8분 만에 또다시 실신했다.

죽음의 절망 앞에서 조 목사는 하나님께 출애굽기 18장 21~22절 말씀을 받는다. 장인 이드로가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는 모세에게 ‘작은 권한은 위임하라’고 권유하는 내용이다. 조 목사는 이 말씀을 통해 교회 일을 혼자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그리고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행 2:46~47) 말씀에서 가정집에서 모임을 하는 구역예배의 원리를 뽑아냈다.

60년대 조용기 목사를 도와 구역성장에 기여했던 여성 집사들.

당시만 해도 한국사회는 유교적 전통이 강하게 남아 있어 여성을 리더로 세운다는 게 큰 모험이었다. 조 목사는 기도 중 “나는 여성들을 구역 리더로 세우길 원한다”는 말씀을 받는다.

확신을 얻은 조 목사는 다음 주일 여선교회를 소집했고 최자실 전도사를 총책임자로 서울을 20개 교구로 나눠 구역조직을 가동했다. 구역장들에게 담당구역의 성도들을 양육하고 기도 전도하는 일을 맡겼다.

구역은 묵도와 사도신경, 찬양, 합심 기도 후 구역장이 설교하거나 가르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주기도문으로 마무리한 뒤 가벼운 다과를 나누며 성도 간 교제를 갖도록 했다. 목사의 권한 위임을 통해 무한대로 성장하는 교회 안의 교회개념이다.

구역원이 15명이 되면 새로운 구역으로 분리하고 구역예배를 가질 때마다 예배 보고서를 작성해 제출토록 했다. 여성구역의 성공을 보고 남성구역은 68년 출범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성장의 ‘엔진’이라 할 수 있는 구역은 이렇게 시작했다.

20개 구역으로 시작한 구역조직은 현재 1만9093개로 성장했다. 한국교회에 널리 알려진 G12, D12 제자양육 시스템의 원조도 사실은 여의도순복음교회 구역조직이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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