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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범근이 살린 전북…K리그 3개팀 ACL 8강행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골키퍼 송범근(23)이 소속팀 전북 현대를 어렵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8강으로 이끌었다.

송범근은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CL 16강 빠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승부차기 중 2개를 연달아 막아냈다. 전북은 마지막 키커로 나선 김진수가 성공해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송범근 개인으로서는 올 시즌 리그에서 예년만 못한 부진, 기존에 승부차기에 약하다는 시선까지 모두 떨쳐낸 활약이었다.

이날 K리그 디펜딩챔피언 전북은 빠툼에 고전했다. 전반 답답한 경기력에도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공격수 구스타보가 머리로 선제골을 성공시키며 쉽게 승리를 가져가는 듯 했다. 그러나 후반 31분 동점을 허용하며 경기가 꼬였다. 연장까지 전북은 총공세를 퍼부었으나 상대의 결사적인 수비에 막혔다. 준비를 철저히 해온 상대 수비가 전북의 단조로운 공격을 막아냈다.

승부차기 전망은 그리 좋지 않았다. 무관중인 탓에 승부차기에서 홈팀이 갖는 이점이 사실상 없는 상황이어서다. 게다가 송범근은 K리그 최상급 골키퍼로 꼽혀오긴 했지만 그간 페널티킥에 약하다는 인상이 강했다. 애초 연장에 돌입하면서부터 승부차기 상황을 노렸을 빠툼에게 전북이 ‘자이언트 킬링’을 당할 위기였다.

굳은 표정으로 골문 앞에 나선 송범근은 첫 번째와 두 번째 키커의 슛은 막아내지 못했다. 그러나 태국 국가대표 출신인 세번째 키커 사라흐 유엔의 오른쪽 아래 구석 슛을 막아낸 데 이어 네 번째 키커 치차녹 사이센수린손의 슛까지 연달아 막아냈다. 전북 벤치의 이운재 골키퍼 코치가 기뻐할 만한 장면이었다.

이날 먼저 J리그 팀 세레소 오사카를 꺾은 포항 스틸러스에 이어 전북이 8강행을 확정하면서 K리그는 2011년 이후 10년 만에 3팀이 8강에 진출하는 기록을 달성했다. 올 시즌 코로나19 영향으로 중국 슈퍼리그(CSL) 팀들이 조별예선에서 전멸한 걸 감안하더라도 참가국 중 가장 많은 구단이 8강에 진출하면서 아시아 최강자로서의 이미지를 굳혔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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