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로레알·샤넬·시세이도…추석때 사상 첫 총파업

지난6월 29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앞에서 샤넬 매장을 찾은 고객들이 줄 서 있는 모습. 연합뉴스

로레알, 샤넬, 시세이도 백화점 명품 화장품 매장 서비스직 노동자들이 추석 연휴 기간 총파업에 들어간다. 이들의 공동파업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이르면 오는 18일부터 백화점 1층을 지켰던 이들 매장 영업에 차질이 예상된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은 16일 낮 12시 서울 서대문구 노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하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동조합 소속 로레알코리아, 샤넬코리아, 한국시세이도지부의 추석 총파업을 선언한다.

앞서 이들은 18~21일 추석 연휴 기간 총파업을 결의했다. 서비스연맹에 따르면 이들은 추석 연휴 중 백화점이 휴업하지 않고 영업하는 이틀을 골라 파업에 나선다.


파업에 참여하는 브랜드는 로레알코리아의 랑콤, 비오템, 입생로랑, 키엘, 슈에무라, 아틀리에 코롱, 헬레나 루빈스타인과 샤넬코리아의 샤넬, 시세이도의 시세이도, 끌레드뽀 등이다. 파업 참여자는 로레알코리아 1000여명, 샤넬코리아 측 400여명, 한국시세이도 200여명 등 총 1600여명으로 파악된다.

각 지부는 최근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서 조합원 87~97%의 찬성률로 쟁의권을 확보했다. 샤넬코리아 97.3%, 로레알코리아 96.2%, 한국시세이도 87.7%다.

조합원들은 지난 14일부터 유니폼을 입지 않고 출근하는 방식으로 쟁의 행위를 개시했고, 이날부터 백화점에서 추석 연휴를 앞두고 진행하는 30분 연장 영업을 거부하고 정시 퇴근을 실시할 계획이다.

각 지부 공통 요구사항은 코로나19 확산 위협에 따른 기본권 보장, 불이익 해소다. 코로나19와 방역수칙 등으로 인해 백화점 오프라인 영업에 제한이 생기며 본사 공식몰을 통한 온라인몰 판촉이 강화되면서 오프라인은 더욱 어려움을 겪었다. 낮은 기본급에 매출에 따른 성과급(인센티브) 의존 규모가 컸던 노동자들은 실질 임금이 급감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백화점이 주말 등 성수기 연장 영업을 결정할 때 코로나19 유행이라는 비상상황을 고려해 노조와 협의해 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사전 지정 휴일과 명절 연휴 공동 휴식권 보장 등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비스연맹은 “조합원들은 코로나19 시기 최소 인원으로 상당한 노동 강도를 버티며 묵묵히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 왔다”며 “교섭과 조정에 이어 쟁의 행위에 돌입한 현재까지도 사측은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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