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스페이스X, 인류 첫 전원 민간인 우주선 발사 성공

15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 대기 중인 미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우주선 캡슐 '크루 드래건'에 타고 있는 민간인 우주 관광단의 모습. 연합뉴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 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민간인을 태운 우주선 발사에 성공했다. 특히 저궤도 비행에 나섰던 경쟁사들과 달리 500㎞가 넘는 상공에서 궤도 비행하는 데 성공하면서 진정한 우주 여행의 시대를 개척했다는 평가다.

스페이스X는 15일(현지시간) 오후 8시3분쯤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을 실은 팰컨9 로켓을 발사했다. 발사 후 약 2분 51초 후 초기 추진력을 제공하는 로켓의 주 엔진이 분리됐고, 약 12분 20초 후에는 승무원 4명을 태운 캡슐이 분리돼 궤도 비행에 진입했다.

전원 민간인으로 구성된 우주 여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스퍼레이션4’라고 명명된 이번 프로젝트팀은 약 575㎞ 고도에 도달한 후 3일간 궤도를 돌면서 신체 변화 등 각종 실험을 진행하고 귀환할 예정이다.

지난 7월 경쟁사 버진갤럭틱, 블루오리진의 우주 관광이 ‘맛보기’였다면 스페이스X의 이번 프로젝트는 비행 고도와 여행 시간 측면에서 ‘진정한 우주 여행’으로 평가 받는다. 버진 갤럭틱은 86㎞ 상공, 블루오리진은 ‘카르마 라인’을 살짝 넘은 고도 108㎞에서 몇분 남짓 머무르다 돌아왔기 때문이다.

이에 진정한 우주 여행을 경험하고 싶은 부호들은 경쟁사보다 비싼 값에도 스페이스X로 몰리고 있다. 버진갤럭틱의 티켓 값은 약 25만 달러, 블루오리진의 티켓은 경매로 2800만 달러에 낙찰됐었다. 반면 내년 예정된 스페이스X의 좌석은 개당 5500만 달러(약 642억원)에 팔렸다.

스페이스X는 2040년까지 비용을 낮춰 우주 관광을 활성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회사는 2단 우주발사체인 팰컨9의 1단 로켓을 지정된 장소로 착륙시켜 재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해 비용을 획기적으로 감축한 바 있다.

벤지 리드 스페이스X 유인 우주선 사업부문 선임이사는 “장기적인 목표는 우주 여행을 비행기 표를 사는 것처럼 쉽게 만드는 것”이라며 “최소 1년에 6번 이상 우주 여행용 우주선을 발사할 수 있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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