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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 GO, 그럼 의료인·일반인은? 논란의 부스터샷

7일 오후 서울 마포구민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다음 달 이후 고위험군과 고령자에 대해 코로나19 백신 부스터 샷을 검토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쟁점은 보건의료인과 일반 국민에게까지 접종할지 여부다. 해외에선 항체가(항체의 양) 감소 속도를 고려할 때 부스터 샷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와 신중해야 한다는 반론이 맞서고 있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16일 “부스터 샷 대상과 시기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며 “이달 중 4분기 백신 접종 계획에 포함해 별도로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중앙사고수습본부 관계자는 “요양병원·시설 입소자 등 고령층이 (타 대상군보다) 접종을 상당히 일찍 받았다”며 “이분들에 대해 부스터 샷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5월부터 2차 접종을 받기 시작한 요양병원·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들은 이후 4개월가량 지나며 당시보다 낮아진 항체가를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고령자가 많은 특성상 애초에 형성된 면역 수준도 다른 접종자들보다 낮았으리란 분석이 중론이다. 전날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확진자 연령대별 예방접종력 분포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4일까지 나온 70대 확진자의 40.6%가 완전접종자였다.

접종 시기를 감안하면 보건 의료인과 코로나19 대응인력도 부스터 샷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대상군이다. 화이자를 맞은 이들은 요양병원·시설 관련자들보다도 먼저 2차 접종을 받았다. 미 식품의약국(FDA)이 15일(현지시간) 공개한 문건에 따르면 화이자는 자체 임상시험을 근거로 2차 접종 이후 2개월마다 백신 효능이 6%씩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2차 접종 이후 6개월 뒤 부스터 샷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그러나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고령층이나 면역 질환자처럼 두 차례의 접종만으로 충분한 면역 수준을 확보할 수 없는 이들이 아니라면 부스터 샷을 접종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이에 따르면 보건 의료인이나 코로나19 대응인력 등은 부스터 샷 최우선 고려 대상이 아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FDA 소속 과학자들도 의학지 랜싯에 이 같은 의견을 서면으로 밝혔다. 이들은 2차 접종 후 수개월이 지나도 실질적인 중증 예방 효과는 강력하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선 부스터 샷에 쓸 물량을 제때 확보하는 동시에 대상을 결정하기 위한 데이터도 더 수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의료진의 (부스터 샷) 위험과 이득비를 계산하긴 어려우나 국제적 흐름은 ‘위험 요소가 있는 사람들’에게 맞히는 것”이라며 “의료진 접종까지 전향적으로 검토하는 게 일단 안전해 보인다”고 말했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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