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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측 “도덕성 결함 MB 감옥에”…이재명측 “막말”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 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왼쪽 사진)와 이재명 경기도지사. 연합뉴스

호남 경선(25~26일)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측이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을 놓고 정면충돌했다.

이낙연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인 설훈 의원은 16일 라디오에서 “몇 사람이 수천억을 벌 수 있는 구조라면 그게 어떻게 공영 개발이냐”며 “당연히 100% 수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설 의원은 전날에도 라디오에 출연해 “도덕적으로 좀 문제가 있더라도 눈감고 가자고 판단하고 대통령으로 만들었던 MB(이명박 전 대통령)는 감옥에 있다”며 “이걸 되풀이해야 되겠느냐”고 이 지사를 겨냥했다.

그는 또 “이 후보가 갖고 있는 결함 중에 제일 큰 부분은 형수에게 쌍욕한 부분인데, 본선에 가서 그게 방송에 나오면 꼼짝없이 우리는 당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장동뿐 아니라 여러 가지가 있는데 지금 하나씩 나오는 셈”이라며 “도덕성 없는 후보는 본선에서 못 이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이재명 캠프 선대위원장인 우원식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설 의원을 직격했다. 그는 “존경하는 형님이자 선배 의원이지만 한 말씀 드린다”며 “어찌 대장동 건을 MB와 비교할 수 있으며 감옥은 웬 말이냐”고 항의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가) 경선에서 패배해도 이재명 후보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읽어도 할 말 없는 주장”이라며 “금도를 훨씬 넘어선 형님의 막말을 접하고 기가 막혀 버렸다”고 했다.

이재명 캠프 현근택 대변인은 이날 “이 전 대표가 총리 지명을 받자 전남도지사 시절 아내의 그림을 비싸게 사 갔던 사람들로부터 그림을 회수하면서 값은 돌려주지 않았다고 한다”고 폭로했다.

민주당 호남 권리당원은 총 20만4000여 명으로 전체 권리당원(72만여 명)의 28% 정도다. 앞선 경선에서 5연속 과반을 득표한 이 지사는 각종 의혹에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며 ‘굳히기’에 들어갔고, 이 전 대표 측은 “안전한 후보”를 강조하며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이날 민주당 내 ‘친문 핵심’으로 통하는 홍영표·김종민·신동근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전 대표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이들은 “문재인정부 초대 총리, 최장수 총리를 지낸 이낙연 후보는 문재인정부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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