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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화천대유 비상식…설훈 발언, 충정 어린 우려”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낙연 전 의원인 16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의회 1층 시민소통실에서 '지지호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여권 대선 주자로 나선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내 경선 상대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상식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지나친 네거티브 공세로 이미지가 실추됐다는 비판에 시달리며 한동안 직접적 공세를 삼가다 다시 이 지사를 향한 포문을 연 것이다.

이 전 대표는 17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상식적이지 않은 이들이 일어나고 있다. 지켜보고 있으니 진실이 규명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네거티브로 경선 후유증을 부추긴다는 지적을 의식한 듯 발언 수위를 조절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이 지사의 대장동 개발 의혹엔 “상식적이지 않다”는 평가를 내린 것이다.

전날 논란이 일었던 설훈 의원의 발언도 “충정 어린 우려”라고 감싸 안았다. 이 지사가 이명박 전 대통령과 같은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경고라는 해석에 “왜 일부러 그렇게 해석해서 문제를 만드느냐”고 반문했다.

앞서 이 전 대표 측 선거대책위원장을 맡는 설 의원은 15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지사를 이명박 전 대통령에 빗대 “능력 있는 사람이니까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더라도 눈 감고 가자, 능력을 보고 가자 이렇게 판단하고 대통령을 만들었는데 결국 어떻게 됐느냐. MB는 감옥에 있다”고 말했다.

대장동 개발 사업 컨소시엄으로 선정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를 이 전 대통령의 BBK·다스에 빗대며 수익금이 이 지사 측에 흘러 들어갔을 수 있음을 간접적으로 언급한 것이다.

국민의힘 '이재명 경기도지사 대장동 게이트 진상조사 TF' 위원들이 16일 경기 성남시 대장동을 찾아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뉴시스

이 전 대표는 “이 지사가 여러 위험부담, 리스크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일부러 구체적인 얘기를 안 하고 있는데 조금만 얘기하면 네거티브라고 하도 호들갑을 떨고 이상한 분위기로 가고 있지 않으냐”고 당내 상황에 대해 답답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 지사의 이 같은 발언을 두고 당내 경선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호남 대전’을 앞두고 이 지사의 도덕성 문제로 공세 포인트를 잡은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 지사의 대장동 개발 의혹은 언론과 야권의 거친 공세 속에 경선 쟁점으로 부상한 상황이다.

이 전 대표는 오는 25~26일 호남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해 향후 경선에서 판세를 역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 자신했다. 그는 승리를 확신하며 “표차를 더 벌려야 한다. 광주 민심이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다. 호남 경선이 분수령이 될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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