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접종 미국·독일 추월, 204일만에 70% 임박… “2차 접종도 중요”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지 204일만에 1차 접종률이 70%를 달성할 전망이다.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우리나라보다 먼저 백신 접종을 시작한 미국, 독일을 추월했다. 2차 접종률도 비슷한 속도로 증가한다면 10월 말에는 단계적인 일상 회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추석동안 유행이 확산되면 백신 접종의 효과가 상쇄될 수도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17일 0시까지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이 인구 대비 69.0%, 2차 접종률은 41.8%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1차 접종률은 70%에 다다를 것으로 내다봤다. 추진단은 “우리나라가 주요 해외국가보다 늦게 예방접종을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1회 이상 접종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먼저 접종을 시작한 주요국과 비슷하거나 높다”고 설명했다. 지난 15일 기준으로 국내 1차 접종률은 미국, 독일, 일본보다 높았다. 우리나라보다 1차 접종률이 높은 주요 선진국은 프랑스(73.5%), 이탈리아(72.9%), 영국(71.1%) 등이었다.

주요 선진국의 경우 접종률이 50%까지는 속도를 내다가 이후 70%에 이르기까지 오름세가 둔화되거나 정체되는 양상을 보였다. 백신 수급이나 백신 접종을 위한 의료 인프라 부족 문제, 국민 수용성 저조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이러한 정체 현상이 빚어졌다.

국내에서도 백신 수급의 영향으로 지난 5월, 7월 접종률 정체 구간이 있었지만 50%를 넘어선 후에는 정체없이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달 21일 50%를 달성한지 28일만에 70%에 육박했다. 다른 국가에서 1차 접종률이 50%에서 70%에 이르기까지 걸린 시간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빠른 속도였다. 프랑스는 54일, 이탈리아 75일, 영국은 118일이었다.

추진단은 “접종 참여가 둔화되거나 거부하는 해외와 달리 우리나라는 개인 건강은 물론이고 일상 회복에 대한 의지를 갖고 있고 국민 참여가 높았던 덕분이다”며 “아직 델타형(인도) 변이나 4차 유행에 대비하려면 2차 접종 완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정부는 추석 연휴 동안 미접종자나 1차 접종자는 최대한 이동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9월 하순부터 확진자 수가 낮아지지 않을까 한다”면서도 “추석을 잘 견디고 감염 추세를 막아야 이번 고비를 잘 넘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부터 잔여 백신으로 2차 접종이 가능해지면서 2차 접종을 빨리하고자 하는 문의가 늘고 있다. 충북 청주 하나병원의 박현옥 감염관리실 팀장은 “2차 백신 접종 잔여분이 풀려 전화를 많이 받고 있다”고 전했다. 18일 오후 8시부터 30일 오후 6시까지는 미접종자를 대상으로 예약을 진행한다. 접종은 다음 달 1~16일 실시한다. 이날 하나병원을 방문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내일부터는 그동안 접종을 받지 못하신 분들의 예약이 시작된다”며 “여러 가지 이유로 예약을 받지 못하신 분들은 이번 기회에 꼭 백신 접종에 참여해달라”고 독려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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