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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은 한 곳도 없었다… 기후변화 제대로 대응하는 나라가 감비아뿐


2030년까지 기후변화를 늦출 만한 계획을 제출한 나라는 전 세계에 거의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은 기후변화대응 계획이 매우 불충분한 나라로 평가됐다.

국제 환경감시단체 ‘기후행동추적(CAT)’이 37개국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완화 목표와 정책, 조치 등을 분석한 결과 아프리카 서부 감비아만이 파리기후변화협약에 적합한 계획을 가진 것으로 평가됐다고 CBS뉴스가 16일(현지시간) 전했다.

선진국인 주요 20개국(G20) 중에서는 유일하게 영국이 ‘거의 충분한’ 수준의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CBS는 “세계 인구의 60%,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G20 국가 대부분이 의무를 다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2016년 11월 발효된 파리협약은 지구의 평균 온도 상승폭이 1.5도를 넘기지 않도록 노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유엔은 지난달 보고서에서 지구 온도 1.5도 상승 시점이 이르면 2030년부터 2052년까지로 종전보다 9~12년 앞당겨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CAT 평가에서 이란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포르 태국은 기후변화 대응책이 최하위 수준인 ‘심각하게 불충분한’ 나라로 분류됐다. 한국은 다음으로 낮은 등급인 ‘매우 불충분한’ 나라로 평가됐다. 같은 등급에 포함된 나라는 아르헨티나 호주 브라질 캐나다 중국 콜롬비아 인도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멕시코 뉴질랜드 아랍에미리트(UAE) 우크라이나 베트남이다.

미국 독일 스위스 노르웨이 일본 페루 남아프리카는 ‘불충분한’ 계획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과 같은 등급에는 코스타리카 에티오피아 케냐 모로코 네팔 나이지리아가 함께 이름을 올렸다. 프랑스 이탈리아 터키는 새 계획을 제공하지 않아 분석 대상에서 빠졌다.

CAT는 보고서에서 “전 세계적으로 더욱 심각하고 빈번한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지만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조치는 거의 모든 나라와 부문에서 필요한 수준보다 계속 뒤처져 있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기후정상회담에서 2030년까지 미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대비 최소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말한 사실을 언급하며 “하지만 그 뒤로 개선이 거의 또는 전혀 없었다”고 꼬집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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