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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이후 부동산…“떨어질 요인보다 오를 요인 더 많아”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집값은 지난 7월 0.60%에서 지난달 0.68%로 상승 폭을 키우며 약 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사진은 지난 15일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 청량산에서 바라본 동춘동과 송도국제도시에 고층 아파트. 연합뉴스

부동산 시장이 거래절벽에 빠졌지만 가격 상승세는 멈추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추석 이후 4분기 부동산 시장 역시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추석 이후에도 여전히 강보합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 전문가들은 부동산 가격 상승 요인으로 공급 부족, 유동성 증가, 저금리 기조, 매수심리, 인플레이션 등을 꼽았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분양 물량도 부족하고 입주 물량도 부족하기 때문에 매매시장과 전월세시장 모두 강보합세가 예상된다”며 “거래량은 대폭 줄어든 상황에서 강보합세를 유지하는 기형적인 현상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가격 상승에 대한 피로감이 커지고 있지만 여전히 똘똘한 한 채와 중저가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계속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 기준금리 상승, 경기 침체 등 하락변수의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금융 당국의 유동성 옥죄기가 매수심리를 잠재우기엔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박합수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부동산 시장 상승변수와 하락변수를 비교해보면 6대 4 정도로 상승변수가 우위에 있다”며 “시장에서 금리 상승을 일정 부분 감내하는 분위기로 연결될 수도 있다. 코로나19 취약계층 상황, 자영업자의 대출 상환 능력이 악화했기 때문에 금리가 일정 정도 오른 뒤에는 더 끌어올리기 어려운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 역시 “과거 기준금리가 1%대였어도 집값은 많이 올랐고, 한편으로는 기준금리를 급격히 올렸을 때 집값이 급격히 떨어지는 상황도 문제가 될 수 있다”며 “금리가 급하게 오르기 힘들 것이라고 보는 학습효과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자들이 내놓는 정책 역시 상승변수가 될 수 있단 관측이 나온다. 다만 권 교수는 “대선 주자들이 내놓는 4분의 1 값 주택, 원가주택, 누구나집 등의 정책들이 현실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말까지 부동산 시장 강보합세가 예상되지만 전문가들은 손 놓고 기다릴 상황도 아니라고 지적한다. 박 위원은 “내년에는 부동산 공급이 급격히 줄어드는 데다 8월 이후에는 주택 임대차 보호법 2년 만기가 도래해 지금 보호받고 있는 전세 가격이 시세대로 올라갈 수 있다”며 “무주택자 세입자는 전세가격 안정을 뚜렷하게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자금 조달 여력이 있다면 매수에 비중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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