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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비’ 서진혁 “쵸비-도인비 엄청난 퍼포먼스 보여줘”

정글 챔피언 연구, 랭크 게임서 장인과 대결하면서 영감 얻어
롤드컵 우승 후보 DK, FPX EDG 꼽아
“꼭 해보고 싶은 LCK 우승… 언젠가 한국 돌아올 것”

프로게이머 서진혁이 10일 국민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김지훈 기자

징동 게이밍(중국) 정글러 ‘카나비’ 서진혁이 “내년엔 더 열심히 해서 어떻게든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 갈 수 있게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지난 10일 국민일보와 만난 서진혁은 “팀(징동)에서 지낸 지 2년 반이 넘었다. 언어는 통역사가 해결해주고 음식도 맞춰가고 있어서 전체적으로 불편한 점 없이 잘 지내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다만 가끔 한국 음식이 그리웠다는 그는 “중국에도 한식이 있지만, 한국의 맛이 잘 나지 않더라. 특정 음식이 생각나기보다 한국의 맛이 그리웠다”고 말했다.

서진혁은 지난해 정규 시즌 우승, MVP, 롤드컵 진출 등을 달성하며 ‘최고의 신인’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하지만 올해는 후반기에 팀워크가 살아나지 못하면서 끝내 롤드컵 비행기에 타지 못했다. 서진혁은 “작년에 비해 팀이 많이 못해졌다”며 “개인 실력도 부족하고 팀 워크도 안 맞았다. 메타가 바뀌면서 더 못했던 거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서진혁은 “내년엔 더 열심히 해서 어떻게든 롤드컵에 갈 수 있게 하겠다”고 열의를 드러냈다.

서진혁은 정글러 포지션에서 우디르, 샤코 등 챔피언을 발굴하며 주목을 받았다. 창의적인 챔피언 연구의 노하우가 있을까. 그는 “랭크 게임에서 장인을 상대해보고 까다롭다고 느끼면 바로 해보는 편이다. 우디르, 샤코가 그런 식으로 나왔다”면서 “장인들의 플레이를 참고해서 응용하기 때문에 좋은 플레이가 나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근래엔 다이에나, 비에고가 그냥 좋아 보인다. 확실히 대회에서 많이 쓰일 거 같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공격적인 정글러’라는 세간의 평가에 동의하는지 묻자 “평소 싸움을 많이 걸고 카운터 정글로 많이 하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해주시는 거 같다”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중국 리그(LPL)에서 수입해 올 만한 문화 내지는 프로세스가 있느냐는 질의에 “바텀이든 탑이든 한 라인을 완벽히 설계해 파고드는 양상이 자주 나오는데, 이게 잘 먹힌다. LCK에서도 그런 플레이를 잘 접목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서진혁은 다음달 열리는 롤드컵 우승 후보로 담원 기아(DK)와 FPX, EDG를 꼽았다. 가장 주목하는 정글러는 DK의 ‘캐니언’ 김건부, EDG의 ‘지에지에’ 자오리제, FPX의 ‘티안’ 가오톈량을, 라인 통틀어 가장 잘하는 플레이어로는 ‘쵸비’ 정지훈과 ‘도인비’ 김태상을 지목했다. 서진혁은 “LoL은 결국 미드 게임인데, 개인적으로 두 선수가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서진혁은 근래 ‘로스트아크’를 즐겨 하고 있다고. 로스트아크는 최근 휴식기를 맞은 프로게이머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그는 “소소하게 RPG 게임을 하자면 로스트아크가 즐기기 좋고 지인들과 같이 할 수도 있기 때문에 많이들 하는 거 같다”고 말했다.

서진혁은 지난주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의 대선 후원회장을 맡았다. 그는 “일단 의원님이 먼저 연락 주셨다. 제가 예전에 도움을 받았고 그로 인해 희망을 얻고 좋은 결과에 이르렀기에 저도 도움들 드려야겠다는 생각에 (후원회장 합류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언젠가 꼭 한국으로 돌아올 거다. 당장 시기를 기약할 순 없지만, 제게 있어서 꼭 해보고 싶은 목표는 LCK 우승이다. 돌아오면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면서 인터뷰를 매듭 지었다.

이다니엘 윤민섭 기자 d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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