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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러시 많이 줄게” 초등생 성추행 의혹 문방구 주인

성추행 피해 호소 아동 10명 달해
뒤늦은 경찰 조사… “학교·교육청 등 아무 조치 없어”


초등학교 앞 문방구에서 문방구 주인이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의 가슴을 만졌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다.

JTBC는 지난 16일 경남의 한 초등학교 앞 문방구에서 문방구 주인 50대 A씨가 초등학교 3학년 B양 등을 여러 차례 성추행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B양은 지난 6월부터 A씨가 “슬러시 많이 줄게 하면서 가슴을 만졌다”고 부모에게 털어놨다. 실제 경찰이 압수한 문방구 CCTV에도 A씨가 아이들의 가슴에 손을 대는 장면이 찍힌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이 대부분 초등학교 저학년으로 어린 탓에 피해 사실 피해 사실이 파악되는 데도 시간이 걸렸다. 또 다른 피해 아동인 C양의 부모는 “아기들이 어리니까 이게 성추행인지 구별이 안 되게끔 그렇게 하다가 반복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뒤늦게 피해 사실이 알려지며 경찰 조사가 시작됐지만 A씨는 “비좁은 통로를 비껴가기 위해 접촉했을 뿐 성추행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10명가량 되는 것으로 파악된 피해자 중에서도 경찰 조사에 응한 부모는 3명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칫 피해 아동에게 사건이 각인되거나 트라우마가 생길 것을 우려해서다.

일부 학부모는 두 달 전 이미 학교 측에 이런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학교 측은 전수 조사나 교육청 보고 등 조치를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방학 중에 일어난 피해인 데다 문방구가 개인 사업장인 탓에 빠른 대처가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실제 학교 앞 문방구지만 아동청소년 관련 시설이 아닌 만큼 성추행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더라도 강제로 문방구 문을 닫을 방법은 없다. 다만 해당 지역 내 논란이 커지면서 A씨는 지난달 18일 스스로 문방구 문을 닫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채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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