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시사 > 전체기사

“2만원에 던지듯 주고 갔다” 해운대 학대견 구조

'네이트 판' 캡처

해운대 일대에서 학대를 당하고 있던 것으로 추정되는 강아지가 구조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9월12일 부산 해운대 강아지 학대녀 보신 분’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통해 강아지를 학대한 장면을 목격했다고 주장한 한 네티즌이 해당 커뮤니티를 통해 “강아지가 구조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글쓴이는 지난 12일 강아지가 학대당하는 듯한 장면을 봤다는 목격담을 전하는 글을 13일 게재한 바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글쓴이는 지난 17일 해당 커뮤니티를 통해 “한 동물단체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며, 견주가 매고 있던 가방과 강아지의 목줄이 동일하다는 점을 근거로 구조된 강아지가 자신이 12일 목격한 강아지”라고 확신했다. 이 글쓴이는 나흘 전 같은 커뮤니티를 통해 “바닷가에서 강아지를 학대한 장면을 목격했다”며 견주에 대한 제보를 호소했었다.

글쓴이는 해당 글을 통해 “몸이 불편한 강아지를 목줄로 잡아당기며 강제로 걷게 하는 것도 모자라 바닥에 질질 끌고 갔다”며 “파도가 쳐서 강아지를 덮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냥 갔다. 파도에 아예 잠겨 발버둥 치는데도 목줄을 잡고 끌고 갔다”는 목격담을 전했다. “아기를 유모차에 태우고 있어서 백사장까지 내려갈 수 없었지만 보다 못해 내려가 만류했었다”고 한 글쓴이는 “그러나 견주는 이를 무시하고 빠른 걸음으로 떠났다”고 했다.

A씨가 지난 12일 학대 추정 행위를 목격한 당시 촬영한 사진. 역시 같은 색상의 목줄에 묶여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글쓴이는 결국 경찰에 신고했다고 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당시 버스를 타고 해운대 해수욕장을 벗어나던 견주를 추적해 붙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견주는 경찰에 “강아지를 물에 빠뜨린 게 아니라 강아지가 물을 좋아해서 수영을 시켜줬다. 목줄을 달고 끌고 간 건 훈육의 일부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글쓴이에게 학대한 증거에 대해 물었지만, 글쓴이는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진 못했다고 했다. 외관상 상처가 발견되지 않아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해당 견주는 별다른 조처 없이 귀가 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학대를 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강아지가 구조됐다는 글이 지난 17일에 올라왔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후 글쓴이는 또 다른 게시물을 통해 해당 반려견이 구조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동물 학대로 의심되는 정황에 경찰까지 출동했지만, 조치 등이 힘들었다”고 한 글쓴이는 “구조자가 견주에게 ‘돈을 줄 테니 강아지를 주고 가라’고 했고, 견주는 2만원을 받고 강아지를 주고 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견주 말에 의하면 강아지를 6년간 키웠다던데, 2만원 받고 (강아지를) 던지듯 주고 갔다더라”며 “정말 기가 차지만, 주고 갔다니 너무 다행이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강아지를 구조한 것으로 알려진 네티즌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강아지를 임시보호 중”이라며 “입양처를 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주연 인턴기자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