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울린 4호선 안내방송 “가족이 데이트 폭력으로 숨졌다”

뉴시스

“가족이 얼마 전 데이트폭력으로 사망했는데 국민청원 올렸으니 관심 부탁드립니다”
“이런 안내 방송이 불편하시겠지만, 이렇게밖에 알릴 방법이 없으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지난 16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지하철 4호선 기관사의 안내방송을 듣고 오열할 뻔했다’는 내용이 담긴 한 네티즌의 글이 확산되고 있다. 이 글을 쓴 네티즌은 “오늘 퇴근길에 4호선을 탔는데 기관사분이 안내방송으로 이같이 호소했다”며 “너무 슬퍼서 오열할 뻔했다”고 썼다.

해당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기관사의 가족이 지난 7월25일 서울 마포구에서 30대 남자친구 A씨에게 폭행 당한 뒤 숨진 여성 B씨(25)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B씨의 어머니는 지난 8월 말 상해치사 혐의를 받는 A씨의 강력 처벌을 촉구하는 국민청원을 올렸다.



청원에 따르면 폭행당한 B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지난달 17일 숨졌다. A씨가 ‘왜 연인관계라는 것을 주변에 알렸나’라고 화를 내면서 폭행을 했다고 한다. 청원인은 “여성을 무참히 폭행해 죽음에 이르게 한 가해자의 구속수사와 신상공개를 촉구한다”며 “연인관계에서 사회적 약자를 폭행하는 범죄에 대해 엄벌하는 데이트폭력 가중처벌법 신설을 촉구한다. 더는 딸과 같은 억울한 일이 생기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청원은 19일 오전 5시30분 현재 50만명이 넘는 네티즌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 마감은 오는 24일이다. 한편 법원은 지난 15일 A씨에 대해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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