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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용 코로나 지원금 그때…양구군서도 7천만원 받아”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미디어아트 작가. 페이스북 캡처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인 미디어아트 작가 문준용(39)씨가 지난해 강원도 양구군청이 지원하는 미술관 사업에 본인 작품을 전시하며 지자체 예산 7000여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실이 양구군청(군수 조인묵·더불어민주당)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문준용씨가 지난해 5월 강원도 박수근어린이미술관 개관 당시 출품한 미디어아트 작품 ‘숨은 그림 찾기’ 전시 예산으로 총 7089만원이 배정됐다.

이는 재료비(3593만원), 인건비(2723만원), 직접노무비(484만원), 직접경비(288만원) 등을 합친 액수다. 해당 작품은 손전등 형태의 장비로 캄캄한 화면을 비추면 영상화된 박수근의 그림이 움직이도록 한 콘텐츠다.

당시 ‘박수근 미술체험마을 어린이미술관 실내 전시물 제작설치’ 사업비는 총 10억5000여만원이었고, 사단법인 장애인생산품판매지원협회 ‘아름다운사람들’ 측이 양구군으로부터 전달받아 집행했다.

박수근어린이미술관에 놓인 미디어아트 작품 '숨은 그림 찾기'. 문준용 유튜브 캡처

곽상도 의원실 측은 “재정자립도 8.1%로 전국 최하위 수준의 양구군이 사업비 10억여원의 미술관 건립 관련 사업을 추진하면서 목적에도 맞지 않는 장애인생산품 관련 단체와 수의계약을 한 것 자체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전국 지자체 평균 재정자립도는 45%였다.

이에 양구군청 관계자는 “‘아름다운 사람들’이 과거 양구 근현대박물관 사업을 잘 수행한 실적이 있어 계약한 것”이라며 “군청은 예산만 지원했을 뿐 ‘아름다운 사람들’에 사업 일체를 맡겼기에 작품 선정엔 전혀 관여한 바 없다”고 반박했다.

문준용씨의 전시 참여는 박수근미술관 엄선미 관장의 추천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문준용씨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연이어 국가 지원금을 받으면서 ‘특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피해 긴급 예술 지원’을 신청해 서울시로부터 1400만원을 받았고, 지난 6월에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지원금 6900만원을 지원받았다. 이달 10일 충북 청주시립미술관으로부터 초청 작가로 선정돼 1500만원의 지원금을 받기도 했다.

특혜 의혹에 대해 문준용씨는 “대통령의 가족을 정치에 악용하지 말라”는 입장을 밝혔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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