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폴드3 성공에 구글도 폴더블 참전…중국 업체는 출시 앞두고 포기

픽셀 루머 추정 이미지. 맥루머스 제공

구글이 올해 안에 폴더블폰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전자를 따라 폴더블폰 개발에 뛰어들었던 중국 업체들은 양산 가능성, 수익성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시장 진입 속도를 조절할 것으로 보인다.

유명 팁스터 에반 블래스는 신뢰할 수 있는 정보원으로부터 구글이 올해 안에 폴더블폰인 ‘픽셀 폴드’를 출시할 계획이라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구글이 픽셀6를 공개하면서 픽셀 폴드도 함께 선보일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패스포트’라는 개발명으로 알려진 픽셀 폴드는 인폴딩(화면을 안쪽으로 접는 것) 방식이며, 내부 디스플레이 크기는 7.6형으로 전반적으로 갤럭시 Z폴드3와 비슷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만드는 구글이 폴더블폰 시장에 뛰어드는 건 큰 의미가 있다. 폴더블폰이 안드로이드 진영의 공식 하드웨어 폼팩터가 된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폴더블폰 관련 소프트웨어는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구글이 협력하는 방식이었다면, 앞으론 구글이 소프트웨어에서도 주도적으로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구글이 적극적으로 나서면 폴더블폰의 앱 생태계가 지금보다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중국 업체들의 폴더블폰 시장 진출은 속도조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폴더블폰을 양산할 수 있는 기술력과 더불어 수익성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그동안 보여주기용으로 폴더블폰을 선보였던 중국 업체들로선 Z폴드3·Z플립3 수준의 완성도와 가격까지 따라잡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TCL이 출시를 포기한 프로젝트 '시카고'

중국 TCL은 폴더블폰 ‘시카고’ 개발을 중단하기로 했다. Z플립3처럼 위아래로 여닫는 ‘클램셀’ 방식인 이 제품은 연내 출시를 목표로 샘플 제품을 언론에 공개하기도 했다. TCL은 800달러에 출시하려고 했지만, 1000달러인 Z플립3와 경쟁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스테판 스트라이트 TCL 마케팅 책임자는 “낮은 브랜드 인지도, 높아진 폴더블폰 부품 가격 등 여러 상업적 이유로 출시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800달러를 쓸 수는 소비자는 1000달러도 지불할 수 있을 것이고 더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를 선택할 것”이라고 IT매체 씨넷에 말했다. TCL은 향후 12~18개월간 폴더블폰 출시를 하지 않을 예정이다.

샤오미, 오포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도 폴더블폰을 준비하고 있지만, 여러가지 요인을 고려해 신중하게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애플 분석가로 유명한 궈밍치 TF인터내셔널증권 분석가는 애플이 2024년에 폴더블폰을 내놓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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