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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 사상 첫 미국 넷플릭스 1위…K드라마 새 역사 썼다

아시아·중동·남미·유럽 등 전세계적 인기
극단적인 경쟁으로 내몰리는 현대사회 공감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 속 캐릭터 상우와 기훈, 새벽(왼쪽부터). 넷플릭스 제공

국내에서 제작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해외 넷플릭스 시리즈물 순위에서 1,2위를 다투는 전례 없는 기록을 세우고 있다.

넷플릭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은 21일(현지시간) 미국 넷플릭스 TV쇼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전세계 넷플릭스 TV쇼 순위에선 2위에 올랐다.

‘오징어 게임’은 돈이 없어 벼랑 끝에 몰린 456명의 참가자가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서바이벌 게임에서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도전하는 이야기다. 게임에서 승리하면 456억원을 가질 수 있지만 탈락하면 죽는다.

배우 이정재는 회사에서 구조조정 당한 후 경마장을 전전하다 이혼당한 기훈 역을 맡아 열연했다. 박해수는 기훈의 어릴 적 친구로 명문대를 나와 증권회사에 다니다가 회사 자금을 유용한 뒤 게임에 참여하게 된 상우 역을 맡았다. 연출은 영화 ‘도굴’ ‘도가니’ ‘남한산성’ ‘수상한 그녀’ 등을 만든 황동혁 감독이 맡았다.

추석을 앞두고 지난 17일 공개된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 국내 차트에서 1위를 지키고 있다. 해외에서는 미국뿐만 아니라 볼리비아 에콰도르 멕시코 페루 등 중남미 지역과 홍콩 인도네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등 아시아 지역,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중동 국가에서 가장 많이 시청한 TV프로그램으로 집계됐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국가들과 뉴질랜드, 호주에서도 TV쇼 부문 2위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콘텐츠가 전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일은 드물다. 지난해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스위트홈’이 미국에서 톱 10 콘텐츠에서 3위를 기록한 게 역대 최고 기록이다. SNS에도 ‘오징어 게임’ 관련 게시물이 활발히 게시되고 있다. 트위터에서 관련 게시글은 20만개를 넘어섰다.

모두가 극단적인 경쟁으로 내몰리는 현대사회의 축소판을 보여준다는 점이 ‘오징어 게임’의 인기 요인으로 분석된다. 무한경쟁 사회는 세대와 국가를 초월한 씁쓸한 자화상이라는 것이다. 황 감독은 잘 먹고 잘살기 위해 만들어진 자본주의 사회가 오히려 인간의 본질과 인간성을 훼손하는 아이러니에 주목했다.

황 감독은 지난 15일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이들은 왜 이렇게 경쟁해야 했는가, 우리는 또 왜 매일 이렇게 치열하게 경쟁을 하며 살아가는가, 과연 이 경쟁은 어디서부터 시작됐고 어디로 가야 하는가’같은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볼 수 있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을 공개하면서 “전 세계가 공감할 한국형 서바이벌 장르”라고 소개했다.

미국 포브스는 이날 ‘꼭 봐야할 콘텐츠, 넷플릭스 1위 오징어 게임’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오징어 게임’은 훌륭한 시리즈물이다. 유혈이 낭자한 대혼란이 주는 충격 때문만은 아니다”면서 “드라마는 기괴하고 폭력적이지만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와 인상적인 캐릭터, 그리고 창의적인 사건들로 가득찬 강력한 작품”이라고 극찬했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한국의 9부작 스릴러물 ‘오징어 게임’이 지난 주말 동안 히트를 쳤다”면서 “넷플릭스 사용자들은 ‘오징어 게임’을 볼 것을 서로 권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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