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 비타민 주사 “미용, 피로개선 효과 근거 부족”

보톡스 주사 외, 유효성 입증 어려워

피부함몰, 염증, 하혈 등 부작용 지속 보고

신데렐라, 감초, 백옥 주사 등도 마찬가지


피부 미용과 피로 개선 등에 좋다며 의료현장에서 흔히 이뤄지고 있는 윤곽 주사와 연어 주사, 비타민 주사 등의 실제 효과 근거가 부족해 유효성 입증이 어렵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반면 피부 함몰, 하혈 등 중대한 부작용 사례는 지속적으로 보고돼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다만 보톡스의 경우 허가 범위(이마, 눈가, 미간 주름) 밖에 얼굴 중간 아래 부위나 목 주변 주름 개선에도 일부 효과가 있는 걸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윤곽 주사, 연어 주사, 비타민 주사, 보톡스 등 미용과 건강증진 목적으로 쓰이는 주사제에 관한 안전성 및 유효성 연구결과를 23일 발표했다.

미용·건강 증진 목적으로 쓰이는 이들 비급여 미용주사제(정맥 주사제)는 의료 현장에서 쉽게 사용되는 반면 부작용 우려가 있어 체계적인 관리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보의연은 2016년 신데렐라 주사, 백옥 주사, 마늘 주사, 감초 주사, 태반 주사 등 5종을 대상으로 한 선행 연구에서 유효성을 입증할 수 있는 근거가 부족해 효과를 판단할 수 없고, 일부 주사제에서 과민성 쇼크와 발진, 두드러기 등 약물 과민반응 사례를 포함한 부작용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앞서 5종 주사제에 추가해 4종 주사제에 대한 임상적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하고자 국내외 문헌고찰을 수행하고 부작용 사례 확인을 위해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의 ‘의약품부작용보고 원시자료(2010~2019)’와 한국소비자원의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 위해정보자료(2010~2020)’를 분석했다.

연구결과 이미 미용 목적으로 허가된 보톡스 외에는 임상적 유효성 근거가 부족한 반면 피부 함몰, 하혈 등 중대한 유해 사례가 다수 보고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 주사(성분명: 아스코르빈산)의 장기적 피로개선 효과에 대한 근거는 부족한 걸로 결론났다. 아스코르빈산 성분의 피로개선 효과에 관한 문헌은 1편이 확인됐는데, 생리식염수를 투여한 대조군에 비해 아스코르빈산(비타민C)을 투여한 시험군이 단기적(1일) 피로개선 효과가 나타났으나 장기·지속적 효과는 확인되지 않았다.
안전성과 관련해서는 의약품부작용보고원시자료 내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으나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 위해정보 자료에서는 ‘부종’ 사례가 접수됐다.

연어 주사(성분명: 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타이드나트륨)의 미용 효과 역시 근거가 부족했다. 유효성을 확인할 수 있는 문헌 자체가 없었고 보고된 부작용도 없었다.

윤곽 주사(성분명: 히알루로니다제)의 미용 효과 근거도 부족했다. 역시 유효성을 확인할 수 있는 문헌이 없었다. 안전성 관련해 의약품부작용보고원시자료에서는 부종, 피부 변색 등의 이미 알려진 부작용 증상 외 중대한 유해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반면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 자료에서는 피부 함몰, 염증, 하혈 등의 사례가 보고됐다. 보톡스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부작용이 접수됐다.

보톡스(성분명: 클로스트리듐 보툴리눔 독소 A형)는 허가된 적응증(미간, 눈가, 이마 주름) 외 부위인 얼굴 중간 아래와 목 주름 개선 효과에 대한 일부 근거가 확인됐다.
총 10편의 문헌이 포함된 체계적 문헌 고찰에서 주름 및 근육부피 감소 개선에 효과가 있는 걸로 나타났다.
반면 보톡스의 안전성 이슈는 제일 컸다. 의약품부작용보고원시자료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 자료 모두에서 부작용 건수가 가장 많이 보고됐다. 이 중 호흡 곤란, 연하 곤란(삼킴장애), 안검하수(눈처짐증), 신경병증 등으로 입원 또는 입원 기간을 연장하는 중대한 유해사례도 지속적으로 보고됐다.

앞서 진행된 신데렐라 주사, 백옥 주사, 마늘 주사, 감초 주사, 태반 주사 등 5종의 미용 및 건강 증진 효과에 대한 근거도 부족해 유효성 확인이 어려웠고 반면 아나필락시스성(급성) 쇼크를 포함한 다수의 부작용이 보고됐다고 보의연은 밝혔다.

보의연 이민 정책연구팀장은 “현재로서는 문헌의 양이 많지 않아 유효성을 확인할 수 있는 근거가 부족하지만, 의료 현장에서는 효과를 체감하는 경우도 있어 효과 유무를 단언할 수 없다”면서도 “중대한 위해 사례 부작용이 지속적으로 보고되는 만큼 사용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다양한 정맥 영양주사 성분을 혼합해 사용하거나 용량이 표준화돼 있지 않는 경우가 많아 이와 관련, 잠재적 안전성 문제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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