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 대신 쇼핑’…추석연휴 백화점·아울렛 매출 15~26%↑

경기도 의왕시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타임빌라스’ 전경. 타임빌라스는 나들이 명소로 꼽히며 이번 추석 연휴 동안 내내 쇼핑객이 몰렸다. 롯데쇼핑 제공

초등학생 두 자녀를 둔 최혜진(44)씨 가족은 추석 연휴 중인 지난 19일 경기도 의왕시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타임빌라스’를 찾았다. 결혼 후 처음으로 추석을 집에서 보내게 된 최씨는 “추석 연휴 동안 남들처럼 여행은 못가도 가까운 곳이라도 다녀오고 싶었다”며 “새로 생긴 타임빌라스가 넓고 야외형이라고 해서 갔는데 깜짝 놀랄 만큼 사람이 많아서 금방 돌아와야 했다”고 말했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장기화로 ‘귀성 대신 쇼핑’을 택한 이들이 수도권의 주요 복합 쇼핑몰과 아울렛, 백화점을 중심으로 몰렸다. 타임빌라스는 나들이 가기에도 좋은 곳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명절 연휴 동안 줄곧 인파로 붐볐다. 점심 또는 저녁식사 시간 전 즈음에는 주차하기까지 30분에서 1시간 이상 대기하는 일도 많았다.

이번 추석에는 아울렛 방문객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방문객 수를 집계해 공식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교외형 아울렛 위주로 방문객이 많았던 것으로 보고 있다. 야외 활동이 가능하다 보니 코로나19 거리두기를 그나마 지킬 수 있고, 나들이 기분을 낼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는 실적으로도 확인된다. 지난 18~22일 5일의 추석 연휴 동안 롯데 교외형 아울렛의 매출은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보다 15.4% 매출이 늘었다. 식품 매출 신장률이 41.2%로 가장 높았고, 해외패션(14.5%), 잡화여성의류(8.1%), 남성스포츠(6.7%) 등에서 매출이 늘었다. 현대백화점 아울렛도 같은 기간 전년 동기 대비 19.5%의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22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형쇼핑몰이 쇼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뉴시스

백화점 매출도 크게 늘었다. 큰돈을 쓰면서 명절 후유증을 대비하는 이들이 적잖았기 때문이다. 주부 윤모(49)씨는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한 백화점에서 명품 가방을 장만했다. 윤모씨는 “코로나 와중에도 2박3일 시가에서 지내며 마스크를 쓰고 전 부치고 음식 장만을 했다”며 “남편과 아들이 백화점 문 열기 전부터 줄을 서서 번호표를 받아와 줬다. 그 덕에 마음에 드는 가방을 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주요 명품 브랜드는 추석 연휴에도 ‘오픈런’ 인기를 이어갔다.

신세계백화점의 추석 연휴 기간 매출 실적은 작년 추석보다 26.4% 늘었다. 현대백화점은 24.7%, 롯데백화점은 16.2%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백화점에서도 아울렛과 비슷하게 주로 해외패션, 남성스포츠, 잡화여성의류 등에서 매출이 두루 증가했다.

롯데쇼핑 한 관계자는 “연휴가 길다 보니 연휴 동안에 백화점이나 교외형 아울렛에 방문을 많이 한 것으로 보인다”며 “야외활동하기에 적합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레저, 스포츠 상품군에 대한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문수정 정신영 기자 thursday@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