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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6·25전쟁 국군 유해 송환식서도 ‘종전선언’ 강조

문재인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국 히캄 공군기지 19번 격납고에서 열린 한미 유해 상호 인수식에서 공군1호기로 봉송되는 유해를 향해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참전 영웅들이 가장 바라는 것은 한반도의 완전한 평화”라며 “종전선언은 한반도를 넘어 평화를 염원하는 모든 이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용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제76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가 모여 종전선언을 하자고 제안한 데 이어 이틀 연속 종전선언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히캄 공군기지 19격납고에서 열린 ‘한·미 유해 상호 인수식’ 추모사를 통해 “나는 총회 연설에서 한국전쟁 당사국들이 모여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열자고 제안했다”며 “지속가능한 평화는 유엔 창설에 담긴 꿈”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3박 5일간의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린 SNS 글에서도 “국제사회도 종전선언 제안에 공감으로 화답했다”고 평가했다.

청와대는 종전선언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로 가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종전선언은 정치적이고 상징적 행위로 여건만 되면 큰 징검다리가 될 수 있다”며 “북한이 비핵화로 이를 수 있게 하는 신뢰 구축의 첫 단계”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귀국하는 대로 한국전쟁 당사국들과 물밑 접촉을 통해 종전선언 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국 히캄 공군기지 19번 격납고에서 열린 한미 유해 상호 인수식에서 공군1호기로 봉송되는 유해를 향해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 정부는 이날 인수식을 통해 6·25전쟁에서 전사한 미군 유해 6구를 고국으로 봉송했다. 또 하와이에 머물던 국군전사자 유해 68구를 국내로 봉환했다. 국군 유해 68구는 북한이 북한 지역에서 유해를 발굴하는 과정에서 발견돼 미군 유해와 함께 하와이로 송환된 뒤 최근 한국군으로 판명돼 고국의 품으로 돌아오게 됐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6·25전쟁 전사자 유해 인수식을 해외에서 직접 주관한 것은 처음이다.

국군 유해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고(故) 김석주·정환조 일병의 유해는 대통령 전용기에 실려 고국 땅을 밟았다. 이들은 카투사 복무 중 장진호 전투에 참여했다가 전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 대통령은 인수식을 앞두고 존 아퀼리노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을 만나 “장진호 전투의 승리로 흥남철수 작전이 성공했고 내 부모님도 그때 남쪽으로 올 수 있었다”면서 “덕분에 나도 이 자리에 있다”고 말했다. 인수식에는 김석주 일병의 외증손녀인 김혜수 소위도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인수식에 앞서 일제강점기 한인 해외이주와 독립운동을 지원한 고(故) 김노디·안정송 애국지사에게 건국훈장을 추서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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