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시사 > 전체기사

맹활약한 유럽파 코리안리거들…최고 평점에 득점까지

각 팀 주축으로 자리잡는 코리안리거들
황희찬 공수 맹활약-이강인·황의조는 골
월드컵 최종예선 나서는 대표팀에도 호재

황희찬. 로이터연합뉴스

유럽파 코리안리거들이 추석 연휴 막바지에 나란히 소속팀 경기에 출전해 맹활약을 펼쳤다. 팀 내 최고 평점을 받은 건 물론 득점포까지 연달아 터뜨리며 각 팀 주축으로 자리잡아 2022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일정을 앞두고 있는 한국 축구 대표팀에도 호재가 될 전망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으로 소속팀을 옮긴 황희찬은 23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의 카라바오컵 32강 홈 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왼쪽 윙어로 영국 진출 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황희찬은 적극적인 수비 가담과 저돌적인 침투 능력으로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토트넘 수비진에 지속적으로 부담을 안겼다. 1-2 상황에선 동점골을 만드는 기점 역할도 수행했다. 볼을 잡은 적극적인 몸싸움으로 탕기 은돔벨레가 볼을 놓치게 만든 황희찬의 압박이 있은 뒤 레안데르 덴동커의 패스가 이어졌고, 다니엘 포덴세가 슈팅으로 마무리해 패배 위기에 처했던 경기는 동점이 됐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도 황희찬은 브루노 라지 감독의 신임을 받는 모습이었다. 가장 중요한 1번 키커로 나서 골을 성공 시킨 황희찬은 팀이 승부차기에 패해 컵대회에서 탈락했음에도 후한 평가를 받았다. 경기 뒤 후스코어드닷컴은 황희찬에 팀 내에서 가장 높은 7.5점의 평점을 부여했다. 지난 12일 왓퍼드와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데뷔전 데뷔골을 폭발시킨 황희찬은 투입되는 매 경기 자신의 진가를 입증하며 영국 무대에 연착륙하는 모양새다.

이강인도 스페인 라리가 마요르카 이적 후 첫 골을 터뜨렸다. 레알 마드리드와의 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0-2로 뒤진 전반 25분 왼발 중거리 슛으로 레알 골대 왼쪽 구석을 정확히 꿰뚫었다. 세계적인 선수들이 다수 포진한 레알을 상대로 과감한 드리블 능력을 과시하며 슈팅 능력까지 뽐내면서 이적 후 3경기 만에 마수걸이 득점에 성공한 것.

볼 키핑하는 이강인(오른쪽). AP연합뉴스

득점 소식은 프랑스 리그앙에서도 이어졌다. 주인공은 대표팀 부동의 주전 스트라이커 황의조(보르도)다. 황의조는 같은날 몽펠리에와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18분 25m 거리의 중거리슛을 꽂아 넣으며 2경기 연속골(3골)에 성공했다. 9월 A매치에서 종아리 부상을 입은 뒤 빠르게 회복한 황의조는 어느덧 보르도의 중심 선수로 자리잡고 있다.

교체 출전해 많은 시간을 뛰진 못했지만, 손흥민(토트넘)도 울버햄프턴과의 경기에서 해리 케인의 헤더 유효슈팅을 이끄는 정밀한 크로스를 성공시키는 등 여전한 클래스를 과시하고 있다. 페네르바체 유니폼을 새로 입은 김민재도 최근 3경기를 연속 풀타임 출전하는 등 유럽 무대에서 진가를 입증하는 중이다.

유럽파 선수들의 활약은 월드컵 최종예선이란 가시밭길을 걷고 있는 한국 대표팀에도 호재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다음달 7일 시리아와의 홈경기를 치른 뒤 12일 이란과 원정경기를 치러야 한다. 이미 1승 1무로 승점을 잃은 터라 두 경기에서 최대한 승점을 쌓아야 이후 우세한 상황에서 최종예선 일정을 소화할 수 있다. 유럽파 코리안리거들의 활약은 그런 가운데 대표팀에 큰 위안거리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