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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거절’ 유튜버덕에 알려진 중고폰 사진 협박 수법



유튜버로 활동하는 20대 여성이 휴대전화를 바꾸면서 KT대리점에 반납한 중고 휴대전화 속 사생활 사진 유출 협박을 당했다. 이를 언론에 제보한 뒤 KT대리점 여러 개를 운영하는 위탁 총판업체로부터 합의금 1억원을 제안받았는데 이를 거부했고, 이후 문제의 대리점으로부터 ‘휴대전화 교체’ 관련 판촉 전화를 받은 젊은 여성과 줄줄이 연락이 닿았다고 한다.

23일 MBC 보도에 따르면 유튜버 A씨의 악몽은 지난 5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며 한 남성이 전화를 걸어왔고, 이후 나체 사진 등 사생활이 담긴 사진 9장이 도착했다. 다이어트 전·후를 비교하기 위해 촬영한 것이었다고 했다.

해당 사진은 그로부터 두 달 전 서울 홍대 근처의 KT 대리점에 잠시 반납했던 휴대전화에 있던 것들이었다. 요금을 할인해 주겠다는 전화를 받고 A씨는 해당 대리점에서 스마트폰을 바꿨다. 대리점 직원은 할인을 해주겠다며 기존에 쓰던 휴대전화를 반납하라고 했다. A씨는 사진을 삭제하고 반납했다. 그러나 다음날 조건이 불합리하다고 느껴 휴대전화를 다시 받아왔다. 그러나 직원들이 중고 휴대전화에 있던 사진을 이미 복원한 뒤였다.

유출 사고가 발생한 곳은 KT대리점 21개를 운영하는 대형 총판 소속이었다.

이 위탁 총판업체는 A씨에게 휴대전화 5년 무료 이용을 합의금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MBC 취재 이후 1억원을 배상해 주겠다고 제안을 바꿨다. 보도하지 않는다는 조건이 달렸다. 그러나 A씨는 이런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더 황당한 것은 이 유튜버가 같은 대리점 판촉 전화를 받은 사람을 온라인에서 수소문했더니 10명이 넘는 젊은 여성들이 줄줄이 나왔다는 것이다. 고객의 중고 휴대전화를 받아 사적인 자료를 빼내는 것을 지칭하는 ‘탐정 까기’라는 용어가 업계에 존재한다며 해당 대리점이 젊은 여성을 타깃으로 판촉 전화를 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MBC는 덧붙였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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