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집값 상승세 주춤, 대세보단 추석 영향

사진은 서울 시내 부동산 매물란 모습. 연합뉴스

수도권 아파트 매매와 전셋값 상승 폭이 추석 연휴 기간에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휴무의 영향으로 시장의 열기가 걷히면서 발생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풀이된다. 9주간 이어진 수도권 아파트 ‘역대 최대’ 상승 행진은 끝났지만, 집값 상승세는 여전한 상황이다. 매물 부족 현상도 이어져 집값 상승 요인은 전혀 해결되지 않은 모양새다.

24일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가격동향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9월 3주차(20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가격 변동률은 0.36%로 일단 9주 연속 이어온 역대 최대치 기록을 마감했다. 수도권 집값은 특히 지난달 중순부터 0.40%의 높은 상승세를 5주 연속 이어왔다.

서울 집값 변동률은 0.20%로 전주(0.21%)와 큰 차이가 없었고, 인천도 전주와 똑같이 0.45%를 유지했지만, 경기도가 0.43%로 전주(0.49%)에 비해 0.06% 포인트 하락했다. 그 여파로 전국 집값도 0.28%를 기록해 지난달 첫째 주 이후 처음으로 0.30% 아래로 내려왔다.

서울 집값 상승은 여전히 강서구(0.29%)와 노원구(0.26%) 등 외곽 지역이 주도했다. 그 뒤를 강남구(0.26%)와 송파구(0.25%), 서초구(0.25%)가 뒤를 이었다. 서울 외곽과 강남3구 집값이 모두 오르면서 특정 호재와 상관없이 집값이 상승하는 형국이다.

전셋값 변동률도 상승세가 주춤했다. 수도권 변동률이 0.23%로 전주(0.25%)에 비해 상승 폭이 줄었다. 서울(0.17%→0.15%)과 경기도(0.29%→0.27%), 인천(0.25%→0.24%)이 두루 상승 폭을 줄였다. 서울에서는 노원구(0.21%)와 영등포구(0.21%) 전셋값이 가장 높았고, 강동구(0.20%), 마포구(0.19%) 등이 뒤를 이었다.

매매수급지수도 소폭 하락했다. 전국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5.1로 전주의 108.2에 비해 3.1포인트 하락했다. 매매수급 지수는 기준선인 100을 넘어 높아질수록 매수심리가 강하다는 뜻이다. 서울도 104.2로 전주(107.1)보다 2.9포인트 낮아졌다.

다만 집값 상승세가 줄어든 건 추석 연휴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인다. 시장에는 여전히 매물이 부족해 집값이 꾸준히 안정되긴 어려운 상황이다.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월세 매물은 3만7134건(24일 기준)으로 여전히 적고, 최근 들어 더 줄어드는 모습이다. 매매 매물도 3만7994건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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