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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된 금리인상, 2030세대와 취약계층 이자부담 커진다


2030세대의 가계대출이 1년 새 1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증가 속도는 다른 연령층의 2배 가까웠다. 또 기준금리가 0.5%포인트 오르면 가계 이자부담이 6조원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다중채무자 등 취약차주의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청년층 빚 증가세는 '빛'의 속도
한국은행이 24일 공개한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20~30대 가계부채 증가율은 1년 전에 비해 12.8%(2분기 기준)에 달했다. 나머지 연령층의 증가율은 7.8%였다.
전체 가계부채에서 이들 청년층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26.9%로 전년 동기대비 0.9%포인트 증가했다. 청년층 가계대출의 69.8%는 은행권 대출이었고, 대출 종류별로는 전세자금 대출이 가장 많은 25.2%를 차지했다. 다른 연령층(7.8%)보다 전세자금 대출 비중이 컸다. 이는 전·월세에 거주하는 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청년층 가계대출 증가율을 종류별로 보면, 전세자금대출이 2분기 현재 21.2%(전년동기대비) 늘었고 신용대출도 20.1%나 증가했다. 신용대출 증가는 주식투자 때문으로 보인다. 주요증권사(미래·KB·NH·한투·키움·유안타)의 지난해 신규계좌(723만개) 중 20∼30대의 계좌가 54%(392만개)에 이르렀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청년층의 차입 레버리지를 통한 자산 확대는 예기치 않은 자산가격 조정 위험에 취약할 수 있고, 부채부담 등으로 건전한 소비 활동을 제약할 우려가 있다”고 우려했다.
금리인상 후폭풍, 가계 부담 증가
한은은 기준금리가 0.5%포인트 인상될 경우 가계의 연간 이자 부담은 지난해말과 비교해 5조8000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한국은행은 지난 8월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한데 이어 연내 0.25%p 추가 인상을 통해 올해 기준금리를 총 0.5%포인트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대출자 1인당 연이자 부담도 지난해 말 271만원에서 301만원으로 30만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자 부담은 대출 규모가 큰 고소득자(소득 상위 30%)와 취약차주에게 집중될 전망이다. 취약차주란 다중채무자이면서 소득하위 30% 또는 신용점수 664점 이하인 자를 말한다. 취약자주 이자는 320만원에서 373만원으로 53만원 급증한다.
자영업자만 따로 보면 기준금리가 0.5%포인트 오를 때 이자 부담은 2조9000억원 늘어난다.
기업 부담도 커진다. 금리가 유지되는 시나리오와 비교해 취약기업(이자보상배율 1미만 상태 1년간 지속 기업) 수는 전체 분석대상 2520개 기업의 32.2%에서 32.7%로 늘어난다.

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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