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아들은 50억… 화천대유 퇴직금 평균은 4300만원

2015년 창립 후 연평균 퇴직금 4300만원
퇴직금+위로금+성과급으로 50억 수령
곽씨 “주식, 코인 대신 회사에 올인했던 결과”

24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서판교에 위치한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 사무실 입구 모습. 뉴시스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아들이 올해 3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서 퇴사하면서 50억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곽 의원의 아들 곽병채씨는 직접 입장문을 내고 성과급과 퇴직금, 위로금을 합친 것이라고 항변했다. 다만 2015년 설립 이후 화천대유가 퇴직자에게 지급한 연평균 퇴직금이 4300여만원에 불과하다는 게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 뜨거워지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화천대유가 지난해 퇴직자들에게 지급한 퇴직금은 1억2989만원으로 집계됐다. 곽씨가 올해 3월 퇴사하면서 수령한 50억원의 38분의 1 수준이다. 화천대유는 직원들 퇴직금으로 2015년 699만원, 2016년 2745만원, 2017년 125만원, 2018년 365만원, 2019년 8980만원을 지급했다.

화천대유가 설정한 퇴직급여충당부채는 지난해 말 기준 14억459만원이다. 퇴직급여충당부채는 직원에게 퇴직금을 주기 위해 미리 설정하는 부채다. 화천대유의 임직원 퇴직금 지급규정에는 “1년이상 근속한 전임직원이 일시에 퇴직할 때 지급해야 할 퇴직금 총 추계액을 퇴직급여충당부채로 설정한다”고 명시돼 있다. 화천대유의 이전 연도 퇴직급여충당부채는 2019년 11억155만원, 2018년 38억3255만원이었다.

화천대유는 흑자 당기순이익을 거둔 2019년을 기점으로 퇴직금 지급액을 대폭 늘렸다. 지난해 당기순이익 1701억원을 기록하면서 2019년(675억원)보다 2.5배 가량 성장한 만큼 올해는 퇴직금 지급액이 더 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임원도 아닌 직원의 퇴직금과 성과급 등으로는 너무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곽씨는 2015년 6월 입사해 퇴사하기 전까지 보상팀에서 대리로 일했다. 그는 화천대유 시절 받은 정확한 월급을 233만원(2015년 7월~2018년 2월), 333만원(2018년 3~9월), 383만원(2018년 10월~2021년 3월)이라고 공개했다.

곽씨는 26일 아버지인 곽 의원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수익이 가시화되고 2020년 6월 퇴직금을 포함해 5억원의 성과급 계약을 체결했다. 2021년 3월 퇴사하기 전 50억원을 받는 것으로 성과급 계약이 변경되었고, 원천징수 후 약 28억원을 2021년 4월 30일쯤 제 계좌로 받았다. 입사할 때부터 약속되어 있던 금액은 아니었다. 모든 임직원이 성과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기회조차 없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고 아무리 그래도 성과급, 위로금 그리고 퇴직금이 과하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분명히 계실 거라고 생각한다. 다만 저는 주식, 코인에 올인하는 것보다 이 회사 ‘화천대유’에 올인하면 대박 날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이 회사에 모든 것을 걸었다”고 해명했다.

화천대유 측은 곽씨에게 지급한 퇴직금 등에 대해 “내부 절차를 거쳐서 합법적으로 지급한 것”이라고 밝혔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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