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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 전진은 계속된다… 최경주 10년 만에 우승

韓 사상 첫 PGA 챔피언스 투어 정복
퓨어인슈어런스챔피언십 13언더파로 우승

최경주가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 페블비치 골프링크스에서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 투어 퓨어인슈어런스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를 들고 미소를 짓고 있다. AFP연합뉴스

‘탱크’ 최경주(51)가 한국인 사상 처음으로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 투어를 정복했다. 챔피언스 투어는 만 50세부터 도전할 수 있는 시니어 선수들의 무대다. 한국에서 PGA 투어를 개척해 아시아 선수 사상 최다승 기록(8승)을 보유한 최경주는 또 하나의 트로피로 ‘골프 인생 2막’을 열었다.

최경주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 페블비치 골프링크스(파72·7075야드)에서 열린 PGA 챔피언스 투어 퓨어인슈어런스챔피언십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는 13언더파 203타. 최경주는 공동 2위 베른하르트 랑거와 알렉스 체카(이상 독일)의 최종 합계 11언더파 205타를 2타 차이로 따돌리고 우승 상금 33만 달러(약 3억8000만원)을 거머쥐었다.

최경주는 PGA 투어 챔피언스에서 처음으로 우승한 한국인으로 기록됐다. PGA 주관 대회에선 2011년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이후 10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를 포함하면 2012년 자신이 호스트로 출전했던 CJ인비테이셔널 이후 9년 만에 우승 이력을 추가했다.

최경주는 1994년 프로로 데뷔한 뒤 2000년 PGA 투어에 입회해 ‘골프 본고장’ 미국을 개척했다. 2002년 컴팩클래식에서 한국인 최초로 신고한 PGA 투어 정규 대회 우승을 포함해 8승을 수확했다. 이는 아시아 국적 선수가 아직 넘어서지 못한 승수다. 2018년 8월 갑상선 종양 제거 수술을 받은 뒤에도 꾸준히 필드에 올랐고, 도쿄올림픽에선 한국 남자 골프대표팀 감독으로 후배들을 이끌었다.

최경주가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 페블비치 골프링크스에서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 투어 퓨어인슈어런스챔피언십 우승을 확정한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AFP연합뉴스

최경주는 경기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미국에서) 2011년 이후 첫 우승이다. 꼭 우승하고 싶었다. 열심히 기도해 마음이 편안했다. 챔피언스 첫 우승을 이뤄 기쁘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30일 경기도 여주에서 개막하는 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하기 위해 귀국한다. 그는 “우승하고 곧바로 한국으로 가는 일정이 좋다”며 웃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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