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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백신, 만성질환 있으면 접종… 건강하면 신중”

지난달 10일 오전 개학한 서울 시내 한 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연합뉴스

4분기부터 시작되는 소아·청소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대할 때 첫째로 고려할 사항은 기저질환 유무다. 당뇨나 비만 등 만성 질환을 앓는 소아·청소년은 백신을 적극적으로 맞을 것이 권고된다. 이들은 접종의 잠재적 편익이 위험을 크게 웃돈다.

건강한 소아·청소년은 보다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코로나19를 심하게 앓을 확률이 상대적으로 낮아서다. 또 심근염 등 접종 후에 드물게 나타나는 이상 반응, 아직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는 장기적 영향도 무시하기 어렵다. 단 확진될 시에 불가피한 학습권 침해 등도 함께 고려해 결정하는 편이 좋다.

질병관리청이 27일 개최한 소아·청소년 접종 관련 설명회에 초청된 최은화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위원장은 “소아·청소년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중증·사망 위험은 크지 않다”면서도 “드물게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고 등교 제한과 격리로 인한 교육 기회 감소, 심리적 위축 등 측면에서 심각한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심근염·심낭염 우려와 관련해선 통계적 근거가 강조됐다. 지난 12일까지 만 20세 미만 고3 및 고교 직원 접종자 86만명 중 15건의 사례가 발생했으나 5명은 통원 치료로, 10명은 입원 치료를 받은 끝에 모두 회복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접종 여부를 결정할 때 뿐만 아니라 이상 반응 관찰 시에도 보호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여향 대한소아심장학회 사회협력이사는 “발달장애 또는 기계 의존 상태의 청소년은 자기 증상을 표현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안내문을 통해 예상되는 증상을 숙지하고 접종 후 이틀 정도는 주의 깊게 관찰해달라”고 당부했다.

교육부는 백신을 접종한 학생이 이상 반응을 겪으면 접종 당일을 포함해 최대 3일까지 결석·조퇴를 해도 출석으로 인정할 계획이다. 4일째부터는 의사 진단서(소견서)를 학교에 제출해야 질병 사유로 인한 출결로 처리된다.

중간·기말고사 등 평가 땐 출석 인정 기준이 다르게 적용된다. 평가 기간에 백신을 접종한 후에는 1~2일째라도 출석 인정을 위해 의사 진단서를 첨부해야 한다. 접종 때문에 시험을 못 치르면 각 시도교육청과 학교의 출결처리 방식에 따른 인정점을 부여받는다. 전후에 실시한 시험 성적을 일정 비율로 환산해 점수로 인정해주는 식이다.

아울러 미접종 아동·청소년이 불이익을 당하거나 접종을 강요받지 않도록 한다. 이상수 교육부 학교혁신지원실장은 “접종 여부를 사후에 조사한다거나 접종 학생에게 특혜를 주는 등 차별적 조치가 없게 시·도 교육청과 학교에 안내했다”고 밝혔다.

송경모 기자, 세종=최재필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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