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결단하라”…곽상도에 사실상 ‘의원 사퇴’ 요구

“젊은 세대 분노 크다…거취 결단해야”
‘그이상의 조치’도 거론…제명까지 염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비롯한 방미단이 내년 대선 재외선거 참여 독려 및 미국 정치인들과의 면담을 위해 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아들의 ‘화천대유 50억원 퇴직금’ 논란에 탈당한 곽상도 의원에게 거취를 결단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사실상 의원직 사퇴를 압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27일 방미를 마친 뒤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 초선들이 곽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이 부분에 대해 젊은 세대의 분노가 클 것”이라며 “젊은 세대 눈높이에 맞춰가기 위해선 곽 의원이 (거취를) 결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의힘에서 징계 전에 곽 의원이 탈당했기 때문에 당내 징계절차는 어렵게 됐지만 곽 의원이 검찰 수사를 통해 국회의원 품위 유지에 실패했다 생각이 들면 저희도 그 이상의 조치를 당연히 할 수 있다고 본다”고도 언급했다.

‘그 이상의 조치’는 국회 차원의 의원직 제명 등까지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국민의힘 초선 의원 7명(강민국 박대수 박성민 백종헌 엄태영 정동만 최승재)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곽 의원의 32살 아들이 화천대유로부터 받았다는 50억 퇴직금은 그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께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며 “곽상도 의원은 깨끗하게 의원직을 내려놓고 수사를 받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국민일보DB

이 대표는 추석 전 당 지도부가 곽 의원 아들의 거액 퇴직금 수령을 인지했는지 여부에 대해선 “인지한 것은 맞을 것”이라며 “저도 이에 대한 정보지 내용 등을 통해 곽상도 의원 이름을 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원내지도부에서 구체적으로 내게 전달한 바는 없었고, 곽 의원에게 물어보겠다하는 정도였다”며 “저는 미국에 있으면서 기사도 보고 실시간 업데이트를 받았는데, 처음 보고받은 것과 다른 내용도 있었고 합치하는 내용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곽 의원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 관계자들로부터 2500만원의 ‘쪼개기 후원’을 받았다는 보도에 대해선 “방금 비행기에서 내려서 내용을 파악하진 못했지만, 어떤 내용이든 성역 없는 수사·검증을 해야 한다”며 “곽 의원이라고 해서 예외가 아니고 또 다른 의혹들이 이 건 때문에 덜 주목받아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야 관계자, 법조계 등 다양한 인사가 언급되고 있기 때문에 공정성을 가진 특검을 통해 일을 처리하는 것이 가장 국민 눈높이에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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