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초선의원 7명 “곽상도 깨끗히 의원직 내려놔라”

아들의 화천대유 고액 퇴직금 수령 사실이 드러난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이 26일 탈당계를 제출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긴급 최고위를 마친 뒤 "곽 의원이 조금 전 대구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사진은 4월 23일 공수처를 항의 방문한 곽상도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초선 의원 7명이 27일 “곽상도 의원은 깨끗하게 의원직을 내려놓고 수사를 받기 바란다”며 곽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같은 당 선배 의원이었던 곽 의원을 향해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당초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했던 의혹의 불똥이 곽 의원 아들의 퇴직금 논란으로 야권에도 옮겨 붙자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강민국 박대수 박성민 백종헌 엄태영 정동만 최승재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곽 의원의 32살 아들이 화천대유로부터 받았다는 50억원 퇴직금은 그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께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수많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께서는 오늘 하루도 생계를 위해 몇만 원 벌기 위해 목숨 걸고 노력하는데, 단지 ‘열심히 일해 번 돈’일 뿐이라는 식의 변명은 더 큰 국민적 공분을 살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곽상도 의원은 오랜 검사생활을 거쳐 청와대 민정수석까지 한 재선 국회의원이다. 고위공직자로서 누구보다 더 높은 청렴함과 도덕성을 지켜야 마땅하다”며 “이번 일로 곽상도 의원은 이미 공직자로서 국회의원으로서 그 자격을 상실했다. 이런 일이 벌어졌는데도 국회의원직에 연연하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법적 책임 여부야 앞으로 수사 과정에서 밝혀지겠지만, 공인으로서 정치적 책임은 무거울 수밖에 없다”며 “곽상도 의원은 깨끗하게 의원직을 내려놓고 수사를 받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들은 “같은 당 동료의원으로서 저희도 한없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하지만 제 식구였다고 마냥 감쌀 수는 없다. 보수 정당을 새롭게 개혁하겠다는 읍참마속의 의지와 결기를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여야 정치권은 특검을 통해서 이번 사건을 둘러싼 모든 의혹을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도 말했다.

곽 의원은 화천대유가 아들에게 성과급 및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을 지급했다는 사실이 보도된 지 13시간 만인 지난 26일 오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野 이재명 대장동 ‘특검’ 요구에…與 “시간 끌기”
이재명 “국힘은 도적떼”…김기현 “도적떼 설계자는 이 지사”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